대웅제약, 기등재약 재평가 최대 노출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2008.09.04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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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약 등 대형품목 재평가 대상

정부가 진행하고 있는 2008년도 기등재약 목록정비 대상 품목의 매출이 가장 높은 제약사는 대웅제약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 3일 발표한 올해 기등재약 목록정비 대상에는 대웅제약 (143,600원 ▲400 +0.28%)의 주력품목인 올메텍과 가모스틴 등 41개 품목이 포함돼 있다. 41개 품목의 지난해 매출은 2051억원으로 대웅제약의 전체 매출 4842억원의 42.4%에 달한다.

지난 3일 정부는 올해 '기등재의약품 목록정비 대상' 3729개 품목을 확정하고 이를 제약사에 통보했다. 기등재의약품은 환자가 처방을 받아 약을 살 때 보험이 적용되는 품목을 말한다. 정부는 이들 의약품의 약값이 적정한지 재평가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2011년까지 약효군별로 약값 재조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정부는 약가인하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재평가가 이뤄지면 약값이 인하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에 약값 평가대상이 된 3729개 의약품의 지난해 매출은 약 3조원으로 전체 의약품 매출의 3분의 1에 해당한다.

올해 재평가 대상에는 인구 고령화로 매년 약제비가 늘어나고 있는 만성질환 치료와 관련된 약효군이 대거 포진돼 있다. 올해 평가대상군은 고혈압, 기타 순환기용약, 기타 소화기계용약, 소화성궤양용약, 장질환치료제, 골다공증치료제 등 6개 질환군이다.



각 업체의 주력 품목이 대거 포함될수 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특히, 고혈압치료제의 매출 비중이 높은 업체의 노출도가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나고 있다.

대웅제약 다음으로 기등재약재평가 노출비중이 높은 회사는 종근당이었다. 종근당은 딜라트렌, 애니디핀 34개 품목이 이번 평가 대상에 올랐다. 이들 평가 대상품목의 지난해 매출액은 945억원으로 종근당의 지난해 매출액 2520억원의 37.5%다.

SK케미칼이 기넥신, 스카드 등 24개 품목이 평가 대상에 올라 노출비중이 33.1% 수준이었다. 일동제약은 지난해 매출의 27.8%를 기록했던 사미온, 큐란 46개 품목이 이번 평가대상에 포함됐다. 한미약품은 아모디핀, 메디락 등 47개 품목이 올해 기등재약재평가 대상에 올랐다. 이들 의약품의 지난해 매출은 1390억원으로 한미약품의 지난해 매출액 5010억원의 27.7%를 차지한 바 있다.


한편, 기등재약 본평가의 향방을 가늠하기 위해서는 시범사업으로 진행됐던 고지혈증치료제 최종 약가 인하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는 현재 고지혈증치료제에 대해 평균 31.2%씩 약가를 인하키로 결정하고, 이를 제약사에 통보한 상태다. 제약업체의 이의 신청을 통해 약가 인하율을 낮추려고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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