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현대차 노사의 임급협상 잠정합의안을 보면 △기본급 8만5000원 인상(기본급 대비 5.61%, 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급 300%+300만원 지급 등을 큰 틀로 하고 있다.
지난해 인상액을 모두 합산했을 때 1인당 870만원 가량 금액이 인상된다고 당시 현대차는 추정했다. 현대차 노조원이 4만4800여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회사 전체적으로 3900억여원의 비용이 발생한 셈이다.
올해는 주식 지급이라는 생소한 조항이 없고 기본급 인상폭이 지난해와 비슷했으며 성과급 지급 수준이 지난해 성과급 및 상여금 인상액과 거의 같은 규모다.
그러나 현대차 노사가 퍼주기 논란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순 없을 전망이다. 동종업계에 비해 현대차 임금인상폭이 현저히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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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의 경우 △기본급 6만2000원 인상 △격려금 및 생산장려금 각각 100만원 지급 등을 골자로 한 임금인상안을 확정했다. 무노조 기업인 르노삼성차는 △기본급 7만7000원 인상 △상반기 생산성격려금 200% 지급 등에 그쳤다.
물론 쌍용차와 르노삼성차의 매출과 이익, 1인당 생산성을 현대차와 동일한 기준에서 비교하는 건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남용우 경총 노사대책본부장은 "각사마다 사정이 다르고 현대차의 임금인상폭이 지난해 주식 지급을 제외하면 비슷한 수준에서 정해졌다는 점에서 노사 모두 합리적 접점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