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롯데家 사돈 횡령 및 배임 의혹 수사

머니투데이 류철호 기자 2008.09.02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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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롯데그룹 회장과 사돈 지간인 김모(44) 전 한도하이테크 대표가 수백억원대의 회삿돈을 횡령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2일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검사 박은석)는 "최근 한도하이테크 주주들이 김씨를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고발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횡령 의혹이 제기된 김씨는 신 회장의 여동생 신정희씨의 남편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의 형인 김기형 전 과학기술처(현 과학기술부) 장관의 아들로 롯데가와는 사돈 지간이다.

김씨는 지난해 9월 사채업자와 지인 등에게 210여억원을 빌려 한도하이테크 주식 150여만주를 매입, 회사 경영권을 인수한 뒤 같은 해 12월까지 3개월 동안 34차례에 걸쳐 회삿돈 375억5000만원을 빼돌려 개인채무변제 등에 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검찰은 최근 김씨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해 회삿돈을 빼돌린 경위와 돈의 사용처 등을 추궁했다.

한편 지난 1987년 설립된 한도하이테크는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 솔루션 분야 전문기업으로 삼성·LG·SK그룹 등 대기업과 정통부, 인천공항 등 공공 분야에 500여 개 이상의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는 중견 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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