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이마트 '베이징 1호점' 오픈

머니투데이 김희정 기자 2008.09.01 12:12
글자크기

中 진출 11년만에 15번째 점포… 화북상권 공략

신세계 (154,900원 ▼1,300 -0.83%) 이마트(대표:이경상)가 중국 베이징에 양차오점을 오픈한다. 지난 97년 상하이에 첫 점포를 낸지 11년 만이다.

신세계 이마트는 2일 베이징 남동부 지역인 펑타이취(豊台區) 지역에 중국 이마트 15호점이자 베이징 1호점인 양차오점을 오픈한다고 1일 밝혔다. 양차오점 개점으로 이마트는 중국 화북권 시장을 본격 공략하게 됐다.



이마트는 이미 오픈한 텐진의 2개점과 신규 오픈하는 양차오점 외에 연내 텐진 지역에 2개점을 추가로 출점한다는 계획이다. 내년에도 다롄(大連), 선양(審陽) 등 화북 주요 도시에 4 ~ 5개의 점포를 추가로 열 방침이다.

양차오점은 3~4환선 내 반경 2km 지역의 핵심 포켓상권을 중심으로, 반경 5km의 상권 내에 37만 세대 109만명이 거주하고 있는 남동부의 주거 밀집지역이다.



소득 수준은 베이징 평균 대비 89% 수준으로 낮은 편이지만, 베이징 남부의 대표적인 개발지역으로 현재 재개발과 고층 아파트가 공사 중에 있어 향후 빠른 성장이 기대된다. 신흥 주거지 개발로 젊은 세대 유입도 활발하다. 또 8개의 버스 노선이 점포를 경유하고, 현재 주도로인 마쟈푸동루와 다홍문시루가 확장 중이라 접근성도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마트는 양차오점을 식품 등 생활 밀착형 매장과 젊은 계층을 타깃으로 한 트렌디 매장 중심으로 구성해 최적화시킨다는 계획이다.

CJ, 종가집, 오리온 등 한국 식품과 락앤락, 크린랩, LG생활건강, 삼성전자, LG전자 등의 한국 브랜드를 입점시켜 국내 브랜드의 중국시장 개척에도 일조한다는 목표다. 특히 양차오점이 입점한 건물에는 식당가와 가전 전문점 등이 함께 들어서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한편, 양차오점 인근에는 마크로를 인수한 롯데마트 양차오점이 약 300m 거리에 위치해 있어, 한국 대형마트 간의 치열한 상권 경쟁도 예상된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