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채發 한파 끝나나

더벨 김동희 기자 2008.09.01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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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Preview]거래 '활발'...신규 발행은 여전히 '침체'

이 기사는 09월01일(07:10)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은행채 가산금리(신용 스프레드) 축소가 회사채 발행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을까.



신용위험이 높은 채권에 대한 투자심리가 살아나면서 회사채 유통시장이 회복, 기업들의 채권 발행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31일 채권평가사 및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주(8월25일~29일) 회사채는 신용등급 구분 없이 6510억 원이 거래됐다. 전주(8월18일~22일)보다 3190억 원이 늘어난 수치다.



신규 회사채 발행량이 5607억 원으로 전주보다 3107억 원이 늘어난 데다가 은행채 등 신용위험이 높은 채권에 대한 투자심리가 살아난 영향이다.

실제로 지난 주 인플레이션 우려가 줄어들면서 국고채 금리는 0.04%포인트(국고3년 기준)하락, 회사채의 가격 메리트를 높였다. 회사채 가산 금리의 확대 추세가 멈췄지만 축소로 이어지지는 못하면서 투자자들을 유혹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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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유통시장에서는 1년 이상 거래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AAA' 등급을 제외한 모든 신용등급 채권의 거래도 많았다. 잔존만기 1년 미만 회사채 거래는 전주 보다 12.2%포인트 하락했으나 1~3년 회사채 거래는 7.5%포인트 늘었다. 3년 이상 회사채 거래비중도 4.7%포인트 증가했다.

등급별로는 'AA'등급과 'A'등급 회사채 거래비중은 각각 1.2%포인트, 1.8%포인트 상승한 28.0%, 47.6%를 나타냈다. 반면, 'AAA'등급 회사채 거래비중은 전주 대비 3.3%포인트 하락한 23.8%에 그쳐 2주 연속 축소됐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은행채 투자심리가 살아나면서 가격 메리트가 상승, 회사채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며 "아직 단기물과 BBB급 이하 회사채는 거래가 한산한 모습이지만 1~2주 전에 비해 투자심리가 개선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회사채 가산금리가 여전히 변함없어 기업들의 채권 발행이 급격히 늘지는 못할 전망이다. 그 동안의 회사채 가산금리 상승으로 이자비용에 부담을 느낀 기업들이 채권 발행 시기를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주(9월1일~5일) 투자등급 무보증 회사채는 1건, 3000억 원이 발행될 예정이다. 만기도래는 2350억 원으로 650억 원이 순발행 된다.



채권평가사 관계자는 "회사채 유통시장과 수급은 점차 호조되고 있지만 적극적인 매수세가 수반되지 않아 회사채의 신용스프레드 축소로 연결되지는 않았다"며 "조달금리 부담으로 발행시장은 위축된 모습"이라고 말했다.

[1일]

대한항공(A)은 3년짜리 회사채 3000억 원을 발행한다. 금리는 국고3년수익률에 1.86%포인트를 가산한 수준. 한국산업은행이 대표 주관사를동양종금증권과 대우증권이 공동 주관사를 맡았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오는 15일 만기 돌아오는 회사채 차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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