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코아 노사분규, 400일만에 타결

머니투데이 김희정 기자 2008.08.29 11:59
글자크기

계산직 외주화·계약 만료 비정규직 재고용 합의

비정규직보호법 시행과 관련해 극한 대립으로 치닫던 뉴코아 노사 분규가 발생 400여 일만에 전격 타결됐다.

뉴코아는 29일 평촌 뉴코아 아울렛에서 최종양 사장과 박양수 노조위원장이 계산직 외주화 금지 주장 철회와 외주화로 인해 계약이 만료된 비정규직을 재고용한다는 요지의 합의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외주화가 회사의 권리임을 인정하되 실행에 있어서는 노조와 충분한 협의를 거쳐야 한다는 회사 측의 동의를 얻어냈다. 사측은 외주화로 인해서 계약기간이 만료된 직원(36명)에 대해 전원 재고용키로 합의했다.



뉴코아 노사는 이 밖에도 ▲고객만족 격려수당 변경 ▲자녀학습 보조비 지급 ▲임신 여직원 수당 지급 및 고정연장 근로제외 등 모성보호를 위한 조항과 복리후생 증진 등의 조항에도 합의했다.

뉴코아 노사는 노사관계 정립을 위한 노사화합 공동 선언문을 채택, 2010년까지 무분규를 선언했다.



노사는 공동선언문에서 "회사의 성장과 직원의 고용안정 및 복리증진을 위한 상생의 노사관계를 정립, 2010년까지 무파업을 선언하고, 노사가 합심해 노사분규로 불편을 겪었던 고객들에게 보다 좋은 제품과 향상된 서비스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뉴코아 노무 일지

2007년
- 2월 26일 ~ 4월 3일 : 현금PDA(매장 직접결제방식)도입 반대 전국 매장 현금 보관통 탈취
- 4월 2일 : 단체교섭(임금) 노사 상견례
- 4월 10일 : 서부지법, PDA관련 노조 영업방해금지가처분 결정
- 5월 14일 : 경기지방노동위원회 조정안 노사 수락
- 6월 4일 : 뉴코아 노동조합 외주화 반대 계산대 점거 등 불법영업방해 행위 돌입
- 6월 10일 : 뉴코아-이랜드일반노조 공동파업 출정식 후 매장봉쇄, 계산대 점거 등 영업방해
- 6월 23일 : 뉴코아-이랜드일반노조 투쟁본부 전면파업 돌입
- 7월 8일 : 민주노총 및 뉴코아노조 주도 전국 매장 영업방해 및 강남킴스클럽 점거 돌입
- 7월 18일 : 이상수 노동부 장관 공권력투입 시사, 뉴코아 사측, 외주화 철회 제안
- 7월 20일 : 강남점에 경찰 투입, 점거 농성 조합원 전원연행
- 7월 29일 : 뉴코아 강남점 재점거
- 7월 31일 : 강남점 공권력 투입 노조원 강제연행 및 영업방해금지가처분 결정
- 8월 14일 : 뉴코아 사측, 계약해지자 전원 재고용 약속 강남점 직장 폐쇄
- 8월 15일 : 불법 파업 및 집회 단순 가담자 선처 발표 등 노사타결 적극 제안
- 8월 16일 : 민주노총, 이랜드매장 매출제로 투쟁 선포 / 사측, 일산 등 5개 매장 직장 폐쇄
- 9월 6일 : 뉴코아, 11일까지 업무 복귀자 민형사 선처 발표
- 9월 8~20일 : 민노총, 이랜드 전국 매장 매출제로 추석 집중 투쟁
- 9월 20일 : 법원, 민주노총에 영업방해금지가처분 결정
- 12월 18일 : 뉴코아, 총 27명 징계통보(해고 18명, 정직 9명)
- 12월 24일 : 영업방해 단순가담자 징계 면책 선포


2008년
- 1월30일 : 민주노총, 이랜드 사측 압박집중투쟁(1월 30일~2월3일)
- 2월 4일 : 뉴코아노조, 기자회견 통해 민형사 취하 및 대표이사 교섭 참석까지 교섭거부 선언
- 3월 14일 : 뉴코아노조 해고자 등 24명 서울지노위 부당해고 및 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
- 3월 19일 : 노동부의 중재로 노사 교섭 재계
- 3월 26일 : 교섭 중단, 노조 교섭대표(사무국장 최호섭) "같이 죽자" 발언
- 4월 19일 : 뉴코아노조, 파업300일 맞이 결의대회
- 4월 30일 : 이랜드일반뉴코아노조, 홍콩증시 반대 홍콩 원정 투쟁(5월 8일까지)
- 6월 20일 : 서울지노위 부노 및 부해 심판회의
- 6월 23일 : 노동조합 파업투쟁 1년 결의대회 및 문화제(강남점 앞)
- 7-8월 집중 교섭 : 노사협력팀장과 사무국장의 20여 차례의 단독 교섭을 통해 의견접근
- 8월 26일 : 노사 단체협약 잠정합의안 체결
- 8월 29일 : 단체협약 합의안 조인식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