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2011년까지 11조 투자-1만8천명 채용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08.08.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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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상생협력회의… 中企 구매대금 90% 현금결제

한화 (29,650원 ▲250 +0.85%)그룹이 26일 화끈한 투자와 고용 확대안을 내놨다.

한화는 오는 2011년까지 기존사업의 경쟁력 강화, 자원개발 및 에너지사업, 첨단기술 개발, 친환경사업 등에 11조원을 투자하고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1만8000명을 채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화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빌딩 대회의실에서 김승연 회장을 포함한 계열사 대표이사, 협력업체 대표 등 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1차 한화가족(협력사) 상생협력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투자 및 고용 확대 계획'을 확정했다.

한화는 올해에만 지난해 9000억원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2조원을 투자키로 했으며, 상반기 중에 7700억원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또 내년 투자 예정 분 가운데 올해 조기 집행 가능한 사업부문도 검토 중이다.



채용도 2011년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당초 목표했던 채용인원 3000명(대졸 신입사원 1500명)을 크게 넘긴 3400명을 채용키로 했다. 아울러 인턴사원 제도를 대폭 확대, 연간 1000명 수준의 인턴사원을 뽑기로 하고 올 하반기에 500명을 모집할 예정이다.

한화는 이와 함께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 방안도 발표했다. 중소협력업체들의 자금난 타개를 위해 구매대금의 90%를 현금으로 결제해주기로 했다. 협력업체들의 생산원가 절감을 위해 '네트워크론'을 제공하고 중소업체들이 자체기술 개발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R&D) 지원을 해주는 방안도 포함됐다.

여기에 에너지 효율 점검, 품질 진단, 국내 판로와 해외 마케팅 지원 등 2011년을 기준으로 연간 4조5000원 규모를 협력업체와의 상생경영에 지원키로 했다.


김승연 회장은 이날 "중소협력업체들이 건강해야 대기업들도 발전할 수 있다"며 "피상적이 아닌 실질적인 지원을 통해 협력업체 하나하나가 모두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약속했다.

이밖에도 한화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현재 86% 수준에 머물러 있는 임직원들의 자원봉사 참여율을 100% 수준으로 올리고 사회공헌 예산도 매년 지속적으로 확대해 2011년까지 총 930억원을 편성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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