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러시아 고급차 시장 잡아라"

머니투데이 강기택 기자 2008.08.26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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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모터쇼에 베라크루즈,제네시스, 모하비 등 첫 선

현대차와 기아차가 ‘2008 모스크바 모터쇼’에서 베라크루즈와 제네시스, 모하비 등을 선보이며 러시아 고급차 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대차는 26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크로커스 엑스포 센터에서 열린 모터쇼에서 베라크루즈와 제네시스의 신차발표회를 가졌으며 친환경 콘셉트카i10 블루(Blue) 등 15대의 차량을 전시했다.



현대차는 특히 모스크바 모터쇼에서 처음으로 프리미엄 차급인 베라크루즈(수출명 : ix 55)와 프리미엄 세단 제네시스를 공개해 러시아 고급차 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세계 시장에서 크게 호평을 받은 베라크루즈와 제네시스가 러시아 시장에서 현대차 브랜드 이미지 향상을 주도해 판매 확대를 도모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베라크루즈가 속한 SUV-E 세그먼트는 2007년도 러시아 판매가 9만815대로 유럽 시장 전체 판매 46만2545대 중 19.6%의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지속적인 시장 수요 증대가 예상된다.

현재 러시아 시장의 SUV-E 세그먼트는 도요타와 미쯔비시, 렉서스 등 일본메이커와 폭스바겐, 볼보, 랜드로버 등의 유럽메이커가 양분하고 있다.

현대차는 베라크루즈 1호차를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을 이끌었던 딕 아드보카트 제니트 상트 페테르부르크 감독에게 전달해 출시 초반 적극적 마케팅을 펼쳤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러시아 시장에서 지난해보다 35.3% 증가한 20만대 판매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도 현지 신차발표회를 갖고 SUV '모하비를 러시아 시장에 최초로 공개했다.
러시아로 수출되는 모하비는 3.8 V6람다엔진과 3.0 V6 디젤엔진이 탑재돼 동급 최고 수준의 강력한 파워와 성능을 갖고 있다.



기아차는 SUV 플래그십 모델인 '모하비'를 러시아에 출시해 럭셔리 SUV로 현지 고객에게 다가가는 한편 기아 브랜드 이미지를 높여 러시아 현지 판매를 높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올해 기아차는 모하비와 로체 이노베이션 등을 러시아 시장에 투입해 지난해(CKD포함 7만8192대)보다 12% 늘어난 8만8226대의 러시아 현지 판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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