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무더운 추석'을 앞두고 유통업계가 청과, 정육 등 추석 선물 '신선도 관리'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연휴기간도 3일로 짧은 편이어서 배송 물량이 몰릴 것으로 예상돼 추석 선물 배송과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와 백화점은 냉장, 냉동 배송 차량을 30% 이상 늘리고 산지 배송, 보냉제, 이색 포장법 등 각종 방법을 동원해 추석 선물의 신선도 관리에 사활을 걸고 있다.
전복, 갈치는 산지배송을 원칙으로 한다. 청과의 경우 올해 처음으로 ‘에틸렌 가스 제거제’를 모든 사과와 사과, 배 혼합세트에 도입해 사과의 선도유지기간을 3~7일까지 연장시킬 계획이다. 에틸렌 가스는 과일이 호흡하면서 내뿜는 것으로 숙성도를 높여 시간이 지날수록 선도를 저하시키는 요인이 된다. 또 이번 추석에는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부사대신 당도는 높지만 상대적으로 선도유지기간이 짧은 홍로를 사용한다.
현대백화점은 정육, 굴비 등 신선식품에 대해 고객이 원할 경우 '야간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이 낮 시간동안 집을 비우고 다른 곳에 상품을 맡겨두기 힘들 경우 서울지역에 한해 고객요청에 따라 오후 6시부터 11시 사이에 선물상품을 배송한다. 쿨러백과 항균밀폐용기, 냉장 당일배송 시스템도 도입한다.
홈플러스는 개별 점포를 거치지 않고 경상남도 함안의 신신식품 전용 물류센터에서 선물세트를 배송하는 '중앙택배' 방식을 대폭 확대, 신선도를 강화한다. 올해 홈플러스가 중앙택배를 통해 배송할 신선세트 물량은 과일, 축산, 간편조리식품 등 모두 56종으로 신선식품 전체 물량의 30%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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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종관 신세계 이마트 프로모션팀장은 "올 추석은 무더운 추석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낮 기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배송시 선도 유지 여부가 올 추석 선물 배송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