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 오늘 임협타결 가능성 고조

머니투데이 강기택 기자 2008.08.19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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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사가 19일 밤 임금협상에 대한 잠정 합의안을 마련할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 이 경우 현대차 노사는 2년 연속 무분규로 임금협상을 타결 짓게 된다.

현대차 노사는 이날 저녁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윤여철 사장과 윤해모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 등 노사 교섭대표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5차 임금협상을 갖고 잠정안을 도출할 예정이다.



노사는 지난 18일 자정까지 협상을 벌여 주야간 각각 8시간 근무에 연장근무 1시간을 더한 '8+9시간'안에 의견 접근을 봤다. 회사와 노조가 각각 '10+10시간'안과 '8+8시간'안을 놓고 실랑이를 한 끝에 절충안을 찾았다.

현대차가 노조에 제시한 최종안은 1조가 오전 6시30분부터 오후 3시10분까지, 2조가 오후 3시10분부터 밤 11시50분까지 근무하는 안이다.



이에 따라 합의가 이뤄질 경우 현대차 노사는 2009년 1월 현대차 전주공장을 시작으로 주간2교대제를 시범 실시하게 되며 내년 10월 전 공장으로 확대하게 된다.

임금의 경우 사측이 8만2000원 인상에 성과급 300%+200만원 지급안을 내놓은 상태다.

노조가 금속노조의 기준인 기본급 13만4690원에 당기순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지급할 것 등을 요구하고 있어 다소 격차가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통상 임금의 경우 이견이 있다고 해도 노사의 타결 의지만 있다면 어렵지 않다"며 "노사 모두 파업 없이 협상을 끝내자는 공감대가 있어 타결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현대차 노조는 주간2교대제 수용을 놓고 일부 대의원들이 반발함에 따라 오후 2시간의 부분파업을 벌였다.



현대차 노조는 잠정합의안이 도출될 경우 이날 파업을 부분파업이 아니라 '중앙교섭안 보고대회'로 규정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2년 연속 무분규 타결 기록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노조가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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