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협상 난항…부분파업 돌입할듯

머니투데이 강기택 기자 2008.08.19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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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대의원들 노사가 합의한 주간2교대제에 반발

현대자동차 노사가 19일 임금협상을 위한 막판 교섭을 벌일 예정이었으나 일부 대의원들의 반대로 교섭 자체를 하지 못했다.

일부 대의원들은 노사가 지난 18일 사실상 합의한 '8+9시간'의 주간연속 2교대제에 반발하며 교섭장 앞에서 농성을 하고 있다.

노조 집행부가 이들을 설득하려고 시도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며 이에 따라 노조는 오후 2시에 대의원간담회를 가진 뒤 오후 3시부터 부분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현대차 노사는 전일 오후 4시부터 밤 12시까지 윤여철 사장과 윤해모 지부장 등 노사교섭대표 50여명이 마라톤협상을 벌여 '주간 2교대제'에 대해서는 사실상 합의했다.

이날 사측은 노조가 요구한 '8+8시간'안 대신 사측은 '8+시간9시간'으로 근무형태를 조정하기로 한발 물러섰다.



현대차가 제시한 방안은 1조는 오전 6시30분부터 오후 3시10분까지, 2조는 오후 3시10분부터 밤 11시50분까지 근무하는 안이다.

회사측은 이같은 주간2교대제를 내년 1월중 전주공장에서 시범적으로 실시하고, 설비투자를 끝낸 후 10월께 모든 공장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사측은 부품업체 등 자동차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동차산업 교대제개선 노사전문위원회' 구성방안 마련을 본 교섭 체결 이후 근무형태변경추진위원회에서 별도로 협의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현대차 노사는 주간2교대제와 달리 임금에 대해서는 의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회사측은 전일 기존 제시안인 기본급 7만8000원 인상(호봉 승급분 포함)보다 높은 기본급 8만2000원 인상, 성과금 300%+200만원 지급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노조는 금속노조 기준인 기본급 13만469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등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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