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립식펀드 납입 중단, 자유적립식 전환 늘어

머니투데이 권현진 머니투데이방송 기자 2008.08.14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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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시중 자금을 무서운 속도로 빨아들이던 적립식펀드의 인기가 주춤해졌습니다.
통계로 보면 규모가 계속 커지고 있지만 실상은 인기가 식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권현진 기잡니다.

올 상반기 적립식펀드 전체 판매잔액은 지난해보다 15조원 증가했습니다. 계좌수도 6월 한 달 동안 3만개가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6월 늘어난 신규계좌수는 지난해 같은 달의 4% 수준에 불과합니다.



더구나 계좌만 놔둔 채 자동이체를 중단한 투자자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펀드수익률이 낮아지자 상황이 좋아질 때까지 기다리고 있는 것입니다.

< 인터뷰> 적립식펀드 불입 중단한 가입자
작년에 투자한 것에 대해 올해 초에 환매도 하고, 새로운 투자를 하기에는 상황이 안 좋아 보여서 적립식계좌만 터놓고 주가지수 등을 지켜보는 중입니다.



또 매월 납입액이 정해져 있는 정액형을 투자자 상황에 맞게 자유적립식으로 바꾸는 투자자도 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정액형 적립식펀드는 3만개가 줄었지만 자유적립식은 6만계좌가 새로 늘었습니다.
주식시장이 하락세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이지 않자 지금은 적립식 펀드에 돈을 넣어봐야 손해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삼성투신운용 송재민 매니저
최근 물가인상과 정책금리 인상으로 주택담보대출금리가 상승하면서 실제생활이 힘들어져 불입 자체를 중단하는 분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올 하반기에도 별다른 호재는 없습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주식시장이 상승 반전하는데 걸림돌이 생겼습니다.
또 정부가 올 가을부터 해외펀드도 세금을 물리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어 해외적립식펀드 가입도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높아져만 가는 적립식펀드 가입자들의 한숨소리.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서야 투자자들이 안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MTN 권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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