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리콜 쇠고기 수출용 포함

안정준 기자 2008.08.12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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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반입 美소갈비 O157 노출 가능성 커

미국 농무부가 리콜 조치한 네브래스카 비프사의 쇠고기는 간고기(Ground beef) 뿐 아니라 반제품 상태의 쇠고기 덩어리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반제품상태의 쇠고기는 중간상이나 소매상에 보내져 가공되기 이전의 상태로 수출용 제품도 여기에 해당돼 치명적 O157 대장균에 노출된 미 쇠고기의 국내 반입 가능성이 커졌다.
당초 O157균에 오염돼 미국내에서 리콜된 네브래스카 비프 제품은 간고기만 해당된 것으로 보도됐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 농무부는 지난 9일 E콜라이(O157) 감염우려가 큰 네브래스카 비프사의 쇠고기 제품 120만 파운드(540톤)를 추가적으로 리콜 조치했다. 리콜 조치 3단계 경보 가운데 가장 높은 등급인 '클래스1' 단계인 이번 조치의 대상은 선적 상태의 쇠고기 덩어리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립(갈비), 척(어깨) 등 반가공상태의 큰 덩어리로 이뤄진 제품들은 중간상에 넘겨줘 스테이크 등으로 썰어지고 포장돼 식탁에 오르거나 수출용으로 보내진다.



리콜된 쇠고기는 6월 17일, 6월 24일, 7월 8일 생산된 것으로 미 전역 가공업체와 소매상에 퍼졌다. 또 제품 표면에는 문제가 작업장의 시리얼 번호인 'EST 19336' 가 적힌 라벨 표시가 부착돼 있다. 그러나 미 농무부는 가공제품에는 라벨이 없을 수도 있다고 소비자의 주의를 부탁했다.

앞서 네브래스카 비프사는 지난달 O157로 인한 식중독 감염사태가 확산되며 분쇄육 2400톤을 리콜한데 이어 지난주 540톤을 추가적으로 리콜했다.



국내에는 네브래스카 비프사의 소갈비가 25일쯤 입항할 것으로 알려졌다.

◇ 미 쇠고기 리콜 사태 보도와 관련, 국내 언론과 기관들의 사용 용어에 일부 혼동이 있어 바로 정리합니다.
일단 문제의 작업장인 네브래스카 비프 제품중 리콜 대상이 된 ground beef에 대해 간(소)고기 또는 분쇄육으로 혼용돼 왔으나 간고기가 맞는 표현입니다.
분쇄육은 사전적 의미로는 육회수의 동의어로서 뼈나 도체(屠體, 도살한 가축의 몸뚱이) 등에서 남은 살코기나 그 공정을 말합니다.(위키피디아 참조)
현재 미국에서는 확대되고 있는 O157(E콜라이 박테리아) 감염사태와 관련, 국내 반입 미 쇠고기 작업장 중 하나인 네브래스카 비프산 제품이 주원인으로 확인되며 지난달 1차로 간고기가 리콜된 데 이어, 계속 피해 범위가 늘자 추가로 덩어리 고기형태의 분쇄육까지 리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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