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민생 상임위 우선 가동 추진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08.08.10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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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10일 원구성 협상이 여의치 않을 경우 기획재정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등 민생 관련 상임위원회를 우선 가동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시급한 고유가 민생 대책 법안 처리에 찬성하는 교섭단체와 함께 '민생국회'를 열겠다는 것이다.

조윤선 한나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다음 주에도 원구성 여야 협의를 계속 추진할 예정이지만 민생 현안 처리가 시급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원구성 협상이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경우 민생 현안 처리를 위한 4개 법안과 추가경정예산 편성안을 처리하기 위해 관련 상임위를 가동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 대변인은 다만 "원구성 여야 협의는 원내대표가 야당 원내대표들과 계속 추진할 것이고 어떤 식으로든 의견 일치를 보도록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한나라당은 지난 8일 "한나라당 몫으로 배정된 상임위만이라도 구성해 민생 현안과 추경예산 처리만 하겠다"며 국회에 제출된 '고유가 극복 민생 대책 관련 법안'과 '서민 안정 대책 법안' 처리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한나라당이 우선 처리 방침을 밝힌 민생 법안으론 유가 환급을 위한 조세특례제한법과 재원 마련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 등이 포함됐다. 또 재산세 경감을 위한 지방세법과 함께 예금자보호법 개정도 서둘러 추진키로 했다.

조 대변인은 "최대한 대화를 해서 여야간 원구성 협의를 이끌어내겠지만 정말 불가피한 경우엔 민생 국회를 열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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