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10대중 7대는 법인차

머니투데이 최인웅 기자 2008.08.11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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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7월까지 법인 명의로 2만 4890대 등록

수입차, 10대중 7대는 법인차


국내 도로를 운행하는 수입차들의 70% 정도가 개인 소유가 아닌 법인차들로 밝혀졌다.

최근 수입차 판매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수입차 총 판매대수는 4만 911대로 이 중 개인 구매가 1만 6021대, 법인 구매가 2만 4890대로 법인 비율이 월등히 높았다.

최근 월별 최대실적을 올린 7월 기준으로 봐도 예외는 아니다. 총 6462대가 판매됐으며, 개인이 2451대, 법인이 4011대를 기록했다.



2~3년 전부터 수입차를 구입할 때 금융리스를 활용하는 경우가 크게 늘었다. 이는 몇 년 뒤 감가상각될 중고차 가격, 그리고 부가세 환급이나 경비처리, 운행 유지 및 관리 같은 문제를 한번에 해결해 주는 제도가 리스이기 때문이다.

리스는 개인, 혹은 법인이 관리 문제나 중고차 가격을 보상해주는 측면에선 별 차이가 없다. 하지만 부가세와 경비처리에 있어선 법인 구매가 개인구매보다 유리한 특별한 혜택이 있다.



또한 구매자의 입장에선 법인을 통한 리스는 세금 혜택과 몇 년 뒤 감가 상각될 중고차 가격, 그리고 지속적으로 신모델로 갈아타기 쉽다는 점에 큰 장점을 느낄 수밖에 없다. 때문에 요즘 각 수입차 회사들은 자사의 중고차들을 인증해 주는 시스템을 도입해 관리하고 있는 실정이다.

각 브랜드별로는 7월 구매유형을 보면, BMW(개인134대 / 법인600대), 아우디(개인139대 / 법인394대), 메르세데스-벤츠(개인140대 / 법인516대), 렉서스(개인116대 / 법인386대)가 특히 법인구매 비율이 높았다.

반면 혼다는 이 기간 중 개인 985대, 법인 680대를 기록해 상반된 구매형태를 보였고, 7월 점유율 순위 3위로 급상승한 폭스바겐도 개인 323대, 법인 393대로 개인ㆍ법인 간 편차가 타 경쟁 브랜드대비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수입차협회 관계자는 "수입차 모델 중 고가의 브랜드일수록 법인구매 비율이 높다"며 "고가일수록 부가세 환급이나 경비처리, 관리비용 등이 높기 때문이다"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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