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7% 점유율' 넘어설까?

머니투데이 최인웅 기자 2008.08.11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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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판매량 6462대로 국내차 대비 6.78% 기록



수입차들의 월별 점유율 '7% 돌파' 이슈가 가시화되고 있다.
11일 수입차협회의 7월 등록 자료에 따르면, 수입차들의 7월 점유율은 국내차 대비 6.78%를 기록했다. 이는 1994년부터 월별 수입차 점유율을 조사한 이래 최고 점유율이다.



작년 11월에만 5295대를 팔아 첫 6%대 점유율을 돌파한 수입차는 올해 4월(6.22%), 5월(6.45%), 6월(6.44%), 7월에는 6462대를 팔아 6.78%를 나타내면서 이젠 6%대를 벗어나 7%대를 바라보고 있다. 전체 점유율로는 7월까지 6.19%를 나타냈다.

일반적으로 7ㆍ8월은 국내차의 생산중단, 휴가, 임금협상 등의 현안으로 판매에 있어 비수기다. 반면 수입차 판매는 오히려 이 기간 중 급상승하는 면을 보였다.
2007년 7~8월 수입차 점유율은 7월 4.94%, 8월 5.34%로 0.40%포인트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만약 올해도 같은 양상을 보인다면 8월 수입차 점유율은 7%대를 거뜬히 넘게 된다.



일각에선 원자재 가격인상과 국내 경기불안 요인이 이제는 수입차에도 여파를 미칠지 않을까하는 우려를 나타내기도 한다. 때문에 올 하반기엔 몇몇 브랜드를 중심으로 가격인상에 대한 움직임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수입차 협회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지만, 시간이 갈수록 유로화를 비롯한 엔화 환율 문제가 향후 독일차와 일본차들의 가격인상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을 것" 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혼다의 판매 독주와 최근 폭스바겐의 급상승, 그리고 7월 이후 공격적인 신차 발표와 마케팅을 벌이고 있는 BMW, 메르세데스-벤츠, 인피니티 등 향후 점유율 상승요인은 충분하다.


또한 수입차 주 구매타깃이 배기량 2000~3000cc, 가격은 6000만원대 이하의 중저가 차량인 걸 감안하면, 국내 중대형차를 사려는 고객들의 관심을 계속해서 끌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로 혼다의 인기모델 어코드와 CR-V는 현대자동차 (241,500원 ▲4,500 +1.90%)의 그랜저 TG, 싼타페와 비교해도 가격이 200만~300만원 정도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이런 분위기를 의식한 듯 현재 국내 완성차 업계에서도 수입차와의 비교시승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가격인상과 특별한 악재가 없는 한 수입차 점유율 상승은 대세라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의견이다. 8월 '7%대의 점유율' 을 과연 이뤄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현대차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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