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20년전 가격에 팝니다"

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 2008.08.07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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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비수기·불황 속 지갑열기 사활… 백화점도 이례적 8월 세일

경기 불황에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유통업계가 고객들의 닫힌 지갑을 열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여름 정기 세일이 끝나고 본격적인 휴가철에 돌입하는 8월은 유통업계에 비수기로 통한다. 특히 올해는 최악의 경기침체까지 겹쳐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되자 가격파괴, 경품이벤트 등 불황마케팅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그나마 기대를 걸었던 올림픽 특수를 잡기 위해 올림픽 이벤트도 쏟아지고 있다. 백화점도 건국 60주년 이벤트를 마련, 이례적으로 8월 세일에 가세했다.

◇20년전 가격에 팝니다=신세계 이마트,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는 '10년전 가격', '20년전 가격' 캐치 프레이즈를 내걸고 대대적인 할인판매 행사를 벌인다.



롯데마트는 베이징 올림픽 개막을 맞아 7일부터 13일까지 50여개 주요 생필품을 20년전 물가 수준으로 판매하는 '20年前 물가 기획전'을 전점에서 진행, 과일, 가공식품, 생활용품 등을 40~70% 가량 저렴하게 판매한다.

신세계 이마트는 오는 7일부터 20일까지 ‘대한민국 대표 생필품 파격가 대방출전'을 열고, 생필품, 가전, 바캉스 용품 등을 최고 50% 저렴한 가격에 내놓는다.



◇올림픽 특수 잡아라=롯데백화점은 'Again 88' In Beijing'이라는 테마의 다양한 올림픽 프로모션을 마련했다.

롯데백화점은 롯데손해보험과 연계, 8일부터 올림픽이 끝나는 24일까지 보험 경품행사를 진행한다. 1988년 서울 올림픽의 금메달 숫자인 12개를 기준으로 베이징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이 금메달 12개 이상을 획득한 경우 '모닝자동차 88대'를 추첨을 통해 증정한다. 또 1988년 올림픽 공식후원업체로 당시 제작, 발행된 롯데백화점의 전단, DM 등을 가져오는 고객에게 상품권 10만원을 준다.

그랜드백화점과 그랜드마트는 총 1억원 규모의 올림픽 이벤트를 마련했다. 대한민국 대표 선수단이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 12개 이상의 금메달을 획득할 경우 응모권 추첨을 통해 50명에게 각 200만원 상당의 백두산 여행권(1인 2매)을 증정한다.


롯데홈쇼핑은 오는 9일 '파이팅코리아 대표가전 특집전'을 열고 개막일인 8일부터 14일까지 7일간은 '올림픽 특집, 금메달에 도전한다' 이벤트로 총 35명의 고객에게금 5돈을 증정하는 이색행사도 벌인다.

◇불황, 알뜰쇼핑으로 이기자=롯데닷컴은 불황으로 인해 움츠려든 소비 심리를 되살리기 위해 이달 22일까지 '천만 회원 파이팅 캠페인'을 진행한다.



롯데닷컴의 1000만 회원을 대상으로 알뜰쇼핑의 지혜를 전달하자는 취지로 마련된 이번 캠페인은 '에너지 절약', '알뜰 식탁', '교통비 절약' 등 총 5가지 테마로 구성됐다. 각 테마에 맞게 집에서 즐기는 레스토랑전, 반품 및 전시상품전, 자전거특집전, 절전상품특집전, 초특가 한정수량전 등 5개 기획전을 마련했다.

◇백화점, '건국 60년 이벤트'로 특별 세일=애경백화점 구로본점은 8월 8일 단 하루 '1만원 정 판매전'을 진행한다. 모자, 수영복, 여성 캐주얼 등 40여개 브랜드가 참여, 여름 잡화ㆍ의류를 1만원에 판매한다.

현대백화점, 갤러리아백화점 등 백화점 업계는 건국 60주년 이벤트를 마련, 9월이나 10월에 실시하던 가을상품 세일을 특별세일 형태로 8월에 진행한다.



현대백화점은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건국 60주년 축하 세일’을 실시, 10~30% 할인판매한다. 브랜드 세일 참여율은 55~60%가량으로 70% 수준인 여름 정기 세일에 맞먹는 규모다. 이번 특별세일 기간 동안 가을 이월 및 기획상품 물량도 예년보다 2배가량 늘렸다.

갤러리아백화점도 같은 기간 '건국 60주년 특별 세일'을 진행한다. 세일 참여율은 30~50%. 특별 이벤트로 천안점에서 광복회 천안지부 후원 ‘독립운동 후손 장학기금 마련 바자회’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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