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앙교섭안 제시, 노조 입장정리 못해

머니투데이 강기택 기자 2008.08.06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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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10시 대각선 협상 재개키로

현대자동차가 6일 노조와의 13차 대각선 교섭에서 중앙교섭안을 제시했으나 노조의 입장 정리가 늦어지면서 7일로 다시 협상을 갖기로 했다.

현대차 노사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울산공장에서 대각섭 교섭을 벌였으며 현대차가 지난달 내놓았던 기존의 중앙교섭안에서 일부 문구를 수정한 안을 내놓았다.



다만 현대차는 산별 중앙교섭의 문제점을 보완해야 한다는 입장은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기존의 중앙교섭안에서 일부 문구를 수정해서 제시했다”며 “노조가 입장 정리를 하는데 시간이 걸려 교섭이 내일(7일)로 연기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 노사는 7일 오전 10시부터 교섭을 재개키로 했다.

이날 교섭은 노사 모두 중앙교섭을 놓고 대립하느라 지부교섭(임금교섭)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측이 수정안을 내놓은 것이어서 노조가 이를 받아들일지 여부가 관심의 대상이었다.

사측의 중앙교섭안은 현대차 노조가 자체적으로 수용 여부를 결정할 수 없고 산별노조인 금속노조로부터 승인을 얻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금속노조는 그동안 현대차의 중앙교섭안이 다른 완성차 업체가 제시한 수준에 못 미친다면서 수용을 거부해 왔다.


업계 관계자는 “노조가 입장 정리를 하겠다는 것은 사측이 내놓은 안이 노조가 검토해 볼 수준의 내용을 담고 있는 것 아니겠냐”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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