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본부장의 질주본능 '스쿠터'

송선옥 기자, 사진=이명근 기자 2008.08.05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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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cc 국산스쿠터로 출근 "시간절약에 기분도 상쾌"

"스쿠터 타고오니 경제적이고 시간도 절약되네요. 기분도 상쾌해요"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사진)은 5일 아침 7시28분 파란색 125cc 국산 스쿠터를 타고 출근했다. 면바지에 하늘색 티셔츠, 그리고 머리엔 헬맷을 썼다.

김종훈 본부장의 질주본능 '스쿠터'


김 본부장은 "보통 광장동 집에서 도렴동 외교부 청사까지 차로 출근하면 45분 걸리는데 스쿠터를 타고 출근했더니 18분밖에 걸리지 않았다"며 "조찬회의가 있으면 어쩔수 없지만 가급적 스쿠터를 이용해 홀짝제에 동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스쿠터로 외교부 청사에 도착한 직후 옷을 갈아입고 보고를 받은 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임했다.

김 본부장은 알려진 대로 익스트림 스포츠 마니아다. 그가 좋아하는 스포츠는 패러글라이딩, 원드서핑, 카이트보딩, 바이크 등이다. 등산도 즐긴다. 그와 함께 등산을 한 통상교섭본부 직원들은 "워낙 빨라 함께 가면 숨이 찰 정도"라고 말한다.



김 본부장은 1000cc 정도의 바이크를 가지고 있으며 회의나 출장 일정이 없는 주말에는 부인을 뒤에 태우고 야외에서 레저활동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진지하게 협상만 할 것 같은 김 본부장이 '질주본능' 바이크를 시작하게 된 것은 일 때문이었다. 1980년대초 아프리카 국가에서 근무를 시작하면서 자동차보다는 이동이 편리한 스쿠터를 타게 됐고 이것이 바이크에 취미를 붙이게 된 계기가 됐다.

이날 그가 타고온 스쿠터는 출퇴근용으로 구입한 것. 통상교섭본부 관계자는 "오래전부터 출퇴근용 스쿠터를 사겠다고 벼르셨는데 지난 주말 제네바 세계무역기구(WTO) 도하개발어젠다(DDA) 출장을 다녀오신 후 구입하신 거 같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이 이날 출퇴근용으로 타고온 스쿠터는 대림의 'B-bone'으로 250만원 상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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