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쏘핫 M&A는 '홈에버 재매각'

더벨 박준식 기자 2008.08.05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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⑦2008년 상반기 크로스보더 M&A - Announced

이 기사는 08월05일(08:22)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랜드그룹이 영국 테스코그룹에 재매각한 홈에버(옛 까르푸, 법인명 이랜드리테일)가 올 상반기 최대 크로스보더(국경 간, 발표 기준) M&A로 선정됐다.



더벨 M&A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이랜드의 재매각 금액은 약 2조3000억 원으로, 차 순위인 LS전선의 수페리어에식스(1조2258억 원)보다 약 1조 원 가량 높다.

이랜드는 홈에버의 전신인 한국까르푸를 인수, 홈에버란 이름으로 상호를 변경하고 약 2년간 영업을 해 왔지만 지난 5월14일 뜻밖의 재매각을 발표했다.



회사 측은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유럽 사모펀드, 퍼미라로부터 4000억 원의 투자유치를 받기로 하는 등 경영 정상화를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급격한 재무부담 악화를 끝내 이기지 못하고 긴급히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부터 계속된 노조의 파업이 이랜드를 차입금의 이자를 감당할 수도 없는 지경으로 내몰았기 때문이다.



발표 기준으로 홈에버 딜은 STX그룹이 8월부터 시작한 노르웨이 조선사 아커야즈 지분 공개매수(2조3040억 원)에 뒤졌다. 그러나 아커야즈 공개매수의 경우 현지법에 따라 유통 지분 59% 매입 가능금액을 모두 설정한 것이라 실제 딜 규모는 발표보다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순위에서 제외됐다.


홈에버와 수페리어에식스에 이은 3위는 모건스탠리PE가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노스케스코그코리아(8100억 원)가 차지했다. 옛 한솔제지의 전주공장이 중심인 노스케스코그는 매각 주관사인 UBS가 도이체방크를 주관사로 내세운 모건스탠리PE와 신한PE컨소시엄을 지난 6월21일 우선협상자로 선정하면서 본 계약만을 남겨둔 상태다.

모건스탠리PE는 노스케스코그에 앞서 지난 2월15일 대우일렉트로닉스의 우선협상자로도 선정됐다. 이 딜 역시 총 규모는 발표 기준 약 8000억 원으로 전체 순위에선 4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완료 기준으로 상반기 1위를 차지한 △국민은행의 뱅크센터크레딧 인수가 5위로 꼽혔고 △동원그룹이 차지한 미국 참치회사 스타키스트(3780억 원)와 △롯데그룹이 인수한 길리안(1700억 원)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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