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08년 7월 말 외환보유액’ 현황에 따르면 지난 달 외환보유액은 전달 대비 105억8000만 달러가 줄어든 2475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월 중 100억 달러 이상이 줄어들기는 한은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종전까지 월중으로 가장 큰 폭 줄었던 때는 외환위기 당시였던 97년 11월(61억 달러 감소)이었다.
또한 외환보유액이 2500억 달러 밑으로 줄기는 지난 해 4월(2472억5966만 달러) 이후 15개월만이다. 외환보유액은 올 상반기 중으론 41억2000만 달러 감소했다.
한은은 또한 외환위기 당시였던 지난 98년 4월 발행된 외화표시 외평채 원리금 상환분(32억 달러)도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6월 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중국(1조8088억 달러)과 일본(1조15억 달러), 러시아(5683억 달러), 인도(3118억 달러), 대만(2914억 달러)에 이어 세계6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