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밤 뉴욕 증시는 205.67p(1.78%)폭락했다. 인위적인 경기부양에도 1.9%에 그친 2분기 경제성장률과 2003년 이후 최대 수준인 실업수당신청자수 등 우울한 경제지표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작년 4분기 경제성장률이 사실은 -0.2%라는 고백이 시장을 더욱 당혹스럽게 했다.
백악관 역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2.7%에서 1.6%로, 내년 전망은 3%에서 2.2%로 낮췄다. 주가는 결국 경기를 따른다는 증권가의 격언이 사실이라면 미국 증시에 큰 기대를 걸기 힘든 상황이다.
동행-선행지수 5개월 연속하락, 23개월만의 소비재 판매 감소, 생산 및 투자 둔화…. 지난 7월31일 통계청이 발표한 우리 경제의 현주소다.
고유가 및 원자재가격 폭등으로 시작된 물가상승이 소비위축과 생산 및 기업투자 감소로 이어진 상황이라 내수시장의 총체적인 부진은 쉽게 해결되기 힘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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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우리 경제를 이끌고 있는 수출도 전망이 밝지 않다. 자원부국에 대한 수출확대가 증가량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유가가 안정된다면 자원부국들에 대한 수출이 주춤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수출용 출하는 10.9%로 간신히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지만 그래프는 조금씩 우하향하는 모습이다.
이태성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동행지수와 선행지수는 경기하강이 심화되고 있는 것을 반영하고 있다”며 “경기순환변동의 선행지표인 생산확산지수 역시 앞으로 생산 활동이 부진할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실전투자의 전문가인 김종철 프로증권 소장은 “고수는 노는 물이 다르다”고 말했다. 증시가 탁할 때는 신중한 자세로 시장이 ‘놀 만한 물’이 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도 고수의 투자기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