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1일 빠른 시일 내에 대한생명 상장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올 4월 말로 대한생명의 누적적자가 완전 해소되면서 상장 걸림돌이 제거된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대한생명은 빠르면 내년 상반기에 상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생명 관계자는 "상장은 그룹에서 결정했으며 구체적인 일정은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보통 내부적으로 상장을 결정하고 나면 상장주관사 선정, 상장예비심사청구 등의 절차를 거치는데 통상적으로 6~7개월이 소요된다"며 "승인이 나면 유가증권신고서를 낸 후 6개월 이내에 상장하게 돼 있기 때문에 대한생명이 아무리 빠르게 진행한다 하더라도 연내 상장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현재 생보사 중 상장 1호가 될 가능성이 높은 동양생명의 경우 지난해 11월부터 상장준비팀을 구성, 올 2월초 상장주관사를 선정했다. 상장주관사에서 실사 등을 거친 후 올 5월 증권선물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청구를 했다. 한달에 한번씩 위원회가 열리는데 동양생명은 이달 말께 승인이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동양생명은 올해 안에 반드시 상장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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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생명도 상장주관사를 선정했고 이달 안으로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금호생명도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삼성, 교보 등 대형사들은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삼성생명은 상장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며, 증자로 자본을 확충한 교보생명도 신창재 회장이 "2~3년내에는 상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대한생명이 대형사 중 가장 먼저 상장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한생명은 지난 2007회계연도에 11조2422억원의 수입보험료(매출)를 거둬들였으며 358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또 당시 지급여력비율은 186.0%로 나타났다. 6월말 현재 총자산은 50조372억원으로 50조를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