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百, 1일 '만리장성' 넘어 베이징 입성

머니투데이 김희정 기자 2008.07.3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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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점 이어 두번째 해외점포… "中 상류층 지갑열겠다"

↑롯데백화점이 중국 베이징 왕푸징 거리에 1일 오픈하는 현지 1호 백화점. 롯데백화점은 이 지역에 상류층 유동인구가 많아 오픈 첫해 1500억원 가량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롯데백화점이 중국 베이징 왕푸징 거리에 1일 오픈하는 현지 1호 백화점. 롯데백화점은 이 지역에 상류층 유동인구가 많아 오픈 첫해 1500억원 가량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중국 1호점이 1일 베이징 최대 번화가 왕푸징 거리에서 문을 연다. 국내 유통업체가 중국 시장에서 문을 여는 첫 번째 백화점이다. 롯데백화점으로서는 지난해 러시아 모스크바에 이어 해외 두 번째 점포다.

베이징점 건물은 지하4층~지상8층으로 이뤄져 있다. 연면적은 8만3400㎡(약 2만6000평), 영업면적은 3만6060㎡(약1만1000평)이다.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관과 비교하면 3분의 2 수준. 오픈 첫해 매출은 약 150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베이징점에는 한국 유명 브랜드 76개를 포함해 총 362개의 브랜드가 입점한다. 이 중 타임, 버커루, 맨스타, 예작, 비너스, 비비안, 에스콰이어, 엘로드, 박홍근 등 25개 브랜드는 롯데백화점 베이징점을 통해 중국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하게 됐다. 이 외에도 해외명품 24개, 라이센스 브랜드 201개, 중국 브랜드 61개가 입점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베이징점이 위치한 왕푸징 거리는 북경의 대표적인 쇼핑 관광의 중심지로 한국의 명동 같은 최대 번화가다. 천안문과 자금성이 인접해 있고 장안대로와 지하철과 연결돼 고급 호텔 및 오피스 타운이 밀집해 있다.



롯데백화점은 이 같은 지리적 이점을 십분 활용해 베이징점을 현대적 시설과 서비스를 지향하는 최고급 도심 백화점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다. 25~34세 고소득전문직, 은행 및 외국계 근무자, 정부, 기업체 간부 등 상류층을 타깃으로 하겠다는 것.

롯데백화점은 중국 내 백화점업계가 연간 20%대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만큼 베이징점을 시작으로 중국 주요도시에 점포를 확대할 계획이다. 베트남, 인도 등 아시아권 여러 나라에도 적극 출점해 오는 2010년 세계 10대 백화점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롯데백화점은 국내 브랜드 76개를 입점시켜 한류 브랜드를 육성하는데 일조하고, 글로벌 백화점으로서 우수성을 해외에 알리는데도 일정 부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백화점의 중국 진출은 현지 토종기업인 은태(銀泰)그룹과 조인트벤처를 통해 이뤄졌다. 합작 비율은 50대 50. 백화점 상호는 중문으로 '낙천은태백화'(樂天銀泰百貨), 영문으로는 '인타임-롯데백화점'(Intime-Lotte Department Store)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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