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정부 대선 당시 공약 강력히 추진해야"

제주=오동희 기자 2008.07.30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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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엘든 두바이 국제금융센터 회장..성장률 7% 집착 말라 당부도

데이비드 고든 엘든 두바이 국제금융센터 회장이 30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전경련 '2008 제주 하계포럼'에서 한국의 국가경쟁력 강화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데이비드 고든 엘든 두바이 국제금융센터 회장이 30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전경련 '2008 제주 하계포럼'에서 한국의 국가경쟁력 강화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국은 성장률 7%에 집착하지 말고, 이명박 대통령 선거 당시의 정책을 강력히 밀고 나가달라."

데이비드 고든 엘든 두바이 국제금융센터 회장(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특별고문)은 30일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제주하계 세미나 개막식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의 성장 잠재력이 둔화되는 것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엘든 회장은 "전세계 각국이 8~9%의 성장을 할 때 한국이 7%의 성장을 한다면 성장률이 둔화되는 것이지만, 전세계가 3~4%의 성장을 할 때 5%만 성장하더라도 성장세가 둔화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측면에서 한국이 성장률 7%에 지나치게 집착할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국가경쟁력위원회 위원장을 지내기도 한 엘든 회장은 5개월된 이명박 정부에 대한 평가를 해달라는 질문에는 "대통령 선거 당시 제시한 공약을 강력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공약의 뒷걸음질은 옳지 않다며 한 두가지 정책의 처리방법에 일부 문제는 있었지만 이슈 자체가 틀린 것은 아니었다며 국민들이 이명박 대통령을 뽑을 때 그의 정책과 공약으로 뽑은 만큼 흔들리지 말고 정책을 추진해 나가라고 당부했다.



한국이 동북아 금융허브가 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세계의 금융허브로 성장하는 두바이의 경우 초기에 15개의 금융기관만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가졌으나 현재 600여개 금융기관이 자리하고 있다"며, "이는 세계의 대규모 은행들이 두바이 환경에 안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두바이의 경우 규칙이나 규제가 안정적이고 편안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세계 금융기관이 몰려들지만, 한국은 충분히 안심하기 힘들기 때문에 금융허브로 성장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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