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아이디어들은 두 갈래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독도를 유인도로 만들자는 주장이다. △해병대 주둔 △해상관광단지 조성 △어민숙소 건설 △해양과학기지 설치 등이다. 또 다른 하나는 독도가 한국땅임을 상징적으로 표현하자는 쪽이다. 화폐에 독도 도안을 넣거나 이사부와 안용복의 동상을 세우는 것 등이다.
일본은 전 세계 도서관 등에서 독도란 검색어를 차츰 지우고 이를 '리앙쿠르 암석'으로 대체하는 등 독도 문제에 전략적, 국제적으로 접근했다. 일본은 이러한 '1단계' 작업이 마무리됐다고 판단하자 교과서 해설서에 독도 영유권 표기라는 2단계 수순을 밟았다.
정치권은 정말 독도를 지킬 뜻이 있기나 한 걸까. 지난 21일 국회에서 열린 독도·금강산 관련 긴급 현안질의. '안용복 동상을 세우자' '동도와 서도 사이에 방파제를 놓자' '화폐 도안에 독도를 넣자'는 의원들의 아이디어에 한승수 총리는 "독도는 우리가 하기 나름"이라며 "국력을 키우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답했다. 우문에 현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