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요펀드 "패니·프레디 신뢰, 채권비중 유지"

머니투데이 김유림 기자 2008.07.15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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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가드와 페더레이티드 인베스터스, 더리저브 등 미국의 톱 펀드들이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채권을 계속 매입할 것이며 현재 투자 비중도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재무부가 적극적으로 두 기관을 구제하고 나서 신뢰감이 회복됐다는 판단에서다. 이들 세 기관이 운용하는 자금 규모는 5200억달러에 달한다.



뱅가드의 데이비드 클록 펀드매니저는 14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폴슨의 결단은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채권을 확고하게 보증하겠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면서 "전체 시장에 강한 긍정론을 심어줬다"고 말했다.

이 매니저는 "우리는 두 기관이 발행하는 채권의 강력한 매수자였고 앞으로도 그 위치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무부의 전격 구제조치 발표에도 증시는 하락했지만 프레디맥이 다음날 실시한 채권 입찰에서 응찰률은 지난 3개월 평균을 50% 이상 웃도는 등 성공적으로 끝났다.

프레디맥은 3개월물 20억달러(금리 2.309%)와 6개월물 10억달러(2.496%) 등 30억달러 규모의 단기 채권 발행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더리저브의 패트릭 레드포드 펀드매니저는 "오늘 경매는 매우 성황리에 끝났다"면서 "주식 시장은 안 좋았지만 신뢰도 측면에서는 괜찮았고 프레디맥과 패니매의 미래에 대해서도 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리저브는 이날 실시된 프레디맥의 채권 입찰에도 참여했다고 밝혔다.

페더레이티드 인베스터스도 패니매와 프레디맥에 대해 낙관적 입장을 밝혔다. 데보라 커닝햄 최고투자담당자는 "불투명성이 걷힌 만큼 재무부 채권과 두 기관 채권의 스프레드는 점차 더 좁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패니매와 재무부 5년만기 채권의 스프레드(금리 격차)는 이날 76.4bp까지 축소됐다가 80.8bp로 끝났다. 프레디맥 5년 만기 채권과 재무부 채권의 스프레드도 76.1bp까지 내려갔다가 소폭 상승한 80.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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