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택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14일 대한상공회의소 주최 '하반기 경제전망' 세미나에서 “우리 경제는 상대적으로 높은 GDP 성장률에도 불구하고 실질구매력 증가율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그 영향이 앞으로 고용시장으로 옮겨갈 것"으로 전망했다.
채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원장은 “하반기 세계 경제의 최대 현안은 고유가 전망 속에 원자재가격 급등세가 지속되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이라고 주장하고 “특히 중국·베트남 등 아시아 신흥국을 중심으로 인플레이션 위험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토론자로 나선 김광두 서강대 교수는 “급변하는 세계경제 속에서 기업의 대응능력은 ‘유연성’이 결정한다”고 밝혔다. 그는 “유연성을 결정짓는 것은 ‘기업 자신의 노력’외에도 ‘행정규제’와 ‘노사관계’ 등의 외부요인 등이 있다”면서 규제철폐와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강조했다.
김병화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물가안정에 초점을 맞춰 거시경제정책을 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통화정책은 내수침체를 가속화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확산되지 않도록 운용하고 내수기반을 확충해 성장모멘텀을 강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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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동한 기획재정부 정책조정국장은 “하반기 경제운용은 ‘물가 안정’, ‘민생안정과 체감경기 개선을 위해 취약계층 지원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력’, ‘중장기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한 노력 지속’, ‘고유가 상황 확산에 대비한 상황별 위기관리계획을 마련·시행’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