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사일 발사... "북한 학습효과?"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2008.07.09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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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사정거리가 이스라엘에 미치는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시험을 단행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란 국영통신의 보도를 인용해 이란 혁명수비대가 사정거리 1250마일(2000㎞)인 신형 사하브3 미사일을 포함한 9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9일 전했다.
↑사하브3 미사일 발사 장면↑사하브3 미사일 발사 장면


이번 미사일 시험 발사는 이란 핵개발로 인한 미국과 이스라엘, 이란 사이에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단행됐다.

이스라엘은 핵 개발 계획과 관련, 이란에대한 직접적인 공격 가능성을 천명하고 이란은 이에맞서 평화적 이용목적의 핵개발에 대한 미, 이스라엘의 간섭을 용인할 수 없다고 밝히며 고조된 위기감은 유가 급등의 한 요인이 돼왔다.



그러나 8일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전쟁 가능성을 일축하는 완화제스처로 국제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그는 쿠알라룸푸르 이슬람개발도상 8개국 정상회의에서 "미국이나 이스라엘과의 전쟁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이날 이란의 미사일 발사는 이란 특유의 정치 구조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대통령이 실용적 노선을 견지하는반면 이슬람혁명의 교두보인 군부, 즉 혁명수비대는 강경보수노선을 유지하는 이중성이다.



이에따라 '북한 학습효과'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실제로 이란과 북한은 미사일 공동개발 등 이해관계가 긴밀하다.

이번에 발사된 사하브 3 미사일 역시 구소련제 스커드에서 진화한 북한의 노동, 대포동 미사일과 부품, 기술을 공유한 것으로 무기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유성(流星)'또는 '구름'이라는 의미의 사하브 미사일은 이스라엘, 파키스탄에 이르는 장거리용으로 원유수송로인 호르무즈해협을 즉각 위협할수있는 위력적 무기이다.

무기외에도 미국과 핵개발과 관련, 종종 미사일 발사로 긴장감을 고조하며 끈질긴 신경전을 펼친 북한의 협상 전략을 '벤치마킹'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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