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6월 생산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전년 동월대비 10.5% 급등했다.
기준 년이 바뀌기 전의 5월 생산자물가(9.0%)가 11.6%(전년 동월비)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6월 생산자물가 역시 외환위기 이후 최고 수준인 셈이다. 6월에도 생산자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탓으로 이달 소비자물가 역시 6월에 이어 계속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공산품 생산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5.2% 상승, 5월(12.5%)에 비해 오름폭이 커졌다. 수요부진과 환율하락으로 전자부품과 컴퓨터, 영상음행 등의 가격이 떨어졌지만 국제 유가 상승세를 메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 가지 다행스러운 것은 농림수산품이 출하 증가로 채소나 과실 가격이 떨어지면서 2.4% 하락세로 돌아섰고 서비스 부문의 생산자물가도 2.3% 올라 5월(2.8%)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는 점이다.
이 시각 인기 뉴스
한은 관계자는 “6월부터 물가 산출 기준년도와 품목들이 변경돼 과거 수치와 비교를 할 수는 없지만 변경된 수치로만 봐도 물가 상승세가 여전히 가파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