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8·9월 0.25%p씩 금리인상 전망-씨티

더벨 이윤정 기자 2008.07.0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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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3~4분기 1020원으로 하락할 것"

이 기사는 07월09일(11:01)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8월과 9월에 각각 25bp씩 인상할 수 있다고 씨티은행이 9일 전망했다.



오석태 씨티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오는 10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한은이 7월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대신 향후 금리인상 시사 발언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동월대비 5.5% 상승하고 국제유가가 배럴당 140달러를 넘어서는 등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한국은행이 매파적 스탠스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또 그 동안 성장 우선 정책을 펼쳤던 정부 마저 물가 안정을 하반기 최우선과제로 밝힌 만큼 한국은행도 여기에 동참할 것이란 설명이다.

씨티은행은 한국은행이 7월에 곧바로 금리를 인상하지 않겠지만 오는 8월과 9월에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한은이 금리를 동결하고 중립적 입장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씨티은행은 분석했다.


오 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의 통화정책을 보면 주객이 전도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이 물가를 최우선으로 걱정해야 하는 기관임에도 정부의 성장 위주 정책에서 제대로 역할을 수행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이번에도 한국은행이 국제유가 급등세가 진정되고 있고 환율도 하향 안정되고 있어 물가도 안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면서 기존 스탠스를 바꾸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씨티은행은 글로벌 신용경색으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겠지만 정부의 강력한 환율 하향 의지로 상승세가 저지, 단기적으로 1020원과 1050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리고 올해 3분기와 4분기에 환율이 1020원선으로 하락할 것이란 기존 전망을 계속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금융시장 상황이 회복되면 원화가 다시 강세로 돌아설 것이란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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