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석뉴타운, 집 안에 셋집 있는 아파트 등장

머니투데이 원정호 기자 2008.07.0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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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부분임대 배정… 집 안에 현관·부엌 등 분리된 1인가구 넣어

흑석뉴타운, 집 안에 셋집 있는 아파트 등장


서울시가 동작구 흑석뉴타운에서 '부분 임대'가 가능한 신개념 분양주택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어서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시는 빠르면 이달말 도시재정비위원회를 열어 '흑석뉴타운 재정비촉진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전체 분양주택 6429가구(임대 1294가구 별도) 가운데 약 25%인 1684가구가 부분 임대 주택으로 구성됐다. 부분 임대 주택형은 대개 전용 85㎡으로 채워진다.

부분 임대는 아파트의 일부를 1인가구를 수용하는 공간으로 설계, 이를 전월세로 활용하는 공동주택 형식이다. 전용의 부엌과 화장실을 갖춘 1인 가구실은 현관 출입문이 분리돼 있어 독립생활이 가능하다. 입주자가 임대를 원치 않을 경우 통합해 사용할 수 있다.



부분 임대 아파트는 부족한 1인가구의 주거 공간을 확충하기 위해 도입됐다. 이 지역은 중앙대가 위치한 대학가여서 뉴타운 지정구역 내 1인가구의 비율이 지금도 44%에 달한다. 입주자는 재개발을 통해 넓어진 주거 면적을 부분 임대해 전월세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부분임대는 권장 사항이어서 촉진계획에 반영되더라도 재개발조합의 재량에 따라 물량이 일부 조정될 수 있다. 부분 임대 도입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의견은 찬반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빠르면 올해말 선보일 부분 임대는 조합원 신청을 받고 나머지 물량은 일반 분양된다.

서울시는 이외에 서대문구 북아현뉴타운과 송파 거여마천뉴타운에서 부분임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북아현뉴타운은 전체 분양주택 7115가구 중 557가구, 거여마천뉴타운은 7752가구 중 458가구가 배정됐다. 시는 부분임대 물량을 확대하기 위해 용적률을 소폭 완화해주는 인센티브를 검토하고 있다.


전상훈 서울시 뉴타운사업기획관은 "부분임대를 도입하면 갈수록 늘어나는 독신가구의 주거공간을 확보하고 원주민의 재정착을 높이는 장점이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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