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전세]서울 전셋값 올들어 첫 하락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2008.07.0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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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률 0.01%‥하반기 강남권 입주물량 여파

서울 전세시장이 올들어 처음으로 떨어졌다. 그동안 활발했던 재개발 이주 수요 움직임이 주춤해진데다, 하반기 쏟아질 강남권 입주 물량 여파 때문이란 분석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www.r114.co.kr)는 이번주(6월28~7월4일)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전주 대비 0.01% 하락했다고 5일 밝혔다. 나머지 경기·인천과 신도시의 경우 상승률이 0.02%에 그쳐 전반적으로 안정된 모습이다.



서울에서 하락세를 이끈 지역은 송파구(-0.17%) 노원구(-0.1%) 영등포구(-0.08%) 강북구(-0.03%)였다. 송파는 강남권 입주물량 증가의 여파로 3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잠실주공 5단지가 매매 뿐 아니라 전세도 평균 1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노원구는 매매 거래가 주춤해지면서 전세를 찾는 문의도 줄었다.

반면 중랑구(0.26%) 동대문구(0.13%) 서대문구(0.1%) 강동구(0.06%)는 소폭 상승했다. 중랑구는 매물이 부족해 집주인들이 가격을 올려 내놓고 있다.



신도시는 일산(0.09%) 분당(0.02%) 평촌(0.01%)이 소폭 상승했고 산본(-0.1%)은 하락했다. 일산동 후곡 동성 23㎡가 1000만원 올랐다. 소형 전세수요가 많지만 매물이 부족한 상황이다. 분당은 66㎡ 이하 소형 아파트가 소폭 상승했다. 이에 반해 산본은 거래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전세 문의가 줄었다. 산본동 주몽2차 52㎡가 500만원 떨어졌다.

경기에선 파주(0.25%) 안성(0.24%) 의정부(0.15%) 광명(0.13%) 등이 상승했다. 파주는 LG LCD 산업단지 영향으로 전세 수요가 꾸준하다. 교하읍 월드메르디앙2차 99㎡가 600만원 올랐다.

화성(-0.4%) 과천(-0.21%) 오산(-0.12%) 군포(-0.1%) 하남(-0.1%)은 떨어졌다. 화성시는 주변의 새 아파트가 입주물량이 많아 전세가격이 약세를 보였다. 과천시도 주공3단지 입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부림동 주공7단지 89㎡의 경우 1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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