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부도 가능성 언급, 과했다-FT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2008.07.03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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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린치가 2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제너럴 모터스(GM)의 부도가능성을 언급했다. 가능성을 제기한 것 만으로도 금융시장은 충격을 받았다.
GM이 부도를 낸다면 이는 사실상 미국 경제의 침몰을 의미하는 것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3일자 렉스칼럼을 통해 GM에 대한 잠재적인 부도 언급은 너무 지나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GM은 지난 3분기말 기준 현금, 유가증권, 동원 가능한 신용(은행대출) 등을 합쳐 모두 310억달러를 보유중이다.

씨티그룹은 경기침체 기간동안 GM이 정상적인 경영을 유지하기 위해 꼭 가지고 있어야할 자금(liquidity buffer)이 180억달러라고 추정했다. FT는 GM이 올하반기 70억달러를 태울 예정이며 이렇게되면 60억달러의 여유자금이 발생한다고 짚었다. 이상적인 수준의 유동성 상태는 아니지만 부도와는 거리가 멀다는 판단이다.



여기에 미국내 자동차 판매는 침울하지만 해외 사업은 비교적 잘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FT는 그러나 미국을 비롯한 세계 경기침체와 자동차 산업의 바닥이 어디인지 알수 없다는 불확실성은 남아있다고 우려했다. 메릴린치는 미국 자동차 업계에서 연 100만대 판매가 줄 때마다 GM은 30억달러의 자금이 공중분해되는 악영향이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결국 유동성 위기에 대비해 GM이 금융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가능성이 있다. 이는 기존 주주들에게는 악재다.


앞서 미리 자금을 조달해둔 포드는 다소 여유가 있다. 그러나 GM에 비해 매각할 수 있는 자산은 부족하다. 가뜩이나 올해 F-150 트럭 출시라는 대형 이벤트가 최악의 시기에 이뤄진다고 FT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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