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이 능사 아니다-FT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2008.07.03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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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긴축 통화정책에 유럽중앙은행(ECB)도 동참하려는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금리 인상이 인플레이션 해소를 위안 대안이 아니라는 분석이 나왔다.

조지 매그너스 UBS 투자은행 이코노미스트는 3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기고한 칼럼에서 현재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디레버리지'(신용 및 차입금 축소) 추세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금리 인상이 능사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디레버리지는 부채 축소를 의미하는 말로 은행의 경우 특히 보유자산 매각과 차입 축소를 통해 디레버리지가 이루어진다.

매그너스 이코노미스트는 칼럼을 통해 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한 미국의 긴축 통화 정책과 ECB, 영란은행의 긴축움직임은 '변칙적 정책' 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 수년간 글로벌 시장에서는 레버리지가 대세였다"며 "과도한 레버리지가 소멸될 때 까지 부채와 자산의 감소 현상은 상호 반복적으로 나타나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과도한 레버리지를 바탕으로 형성된 인플레이션 속에서 디레버지가 나타나고 이를 통해 인플레가 완화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물론 지금의 디레버리지는 금융시장 참여자들에게 막대한 고통과 손실을 안기고 있다.

그런데 무리한 금리 인상은 자칫 인플레이션 심화와 디레버리지라는 자연스러운 상호 작용을 깰 수 있다고 매그너스는 우려했다.


그는 실제로 은행과 가계의 디레버리지 현상은 이미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매그너스 이코노미스트는 "디레버리지가 진행되는 가운데 긴축 통화정책이 계속될 경우 소비는 위축되고 경제 주체간 생산량 격차도 더욱 벌어질 것"이라며 "금리 인상만이 해법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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