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스톰의 유럽형 형제모델인 '윈스톰맥스'. 윈스톰맥스는 네비게이션이 없다. 이 모델을 위한 맞춤형 네비게이션을 아직 개발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윈스톰맥스는 기존 윈스톰보다 힘이 좋고 특히 서스펜션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
묵직한 무게감 때문에 스타트가 다소 느린 편이었던 윈스톰을 상상하며 가속페달을 밟았다. 큰 기대를 안해서였을까. 차가 통통 튀어나가는 느낌이다. 고속도로에 들어서면서부터 윈스톰보다 주행성능에서 우위에 있다는 게 확연히 드러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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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속력도 많이 보완됐다. 시속 160km를 넘어서면서부터 서스펜션 기능이 핸들링에서 잘 드러났다. 안정감이 몸에 전해진다.
차가 단단해졌다는 느낌도 빼선 안될 것 같다. 비포장도로에서 차에 전달되는 충격의 정도가 이런 느낌을 전달해줬다.
동그란 송풍구 세개가 중앙에 떡 하니 자리 잡고 있다. 윈스톰의 비교광고를 떠올리며 당연히 네비게이션이 있을 줄 알았던 중앙 액정은 트립컴퓨터가 자리를 차지하고 앉았다.
굳이 GM대우가 비교광고를 하지 않아도 3000만원대를 바라보는 요즘 많은 국산차들이 네비게이션을 기본 장착하는 추세인 것을 감안하면 실망감이 든다.
윈스톰은 2류구동에서부터 시작해 4륜구동 최고급까지 1000만원에 가까운 차이를 보인다. 그러나 윈스톰맥스는 4륜구동 모델을 기본으로 고급과 최고급 두 가지만 있다. 가격은 각각 2833만원, 2996만원. 윈스톰의 최고사양이 2883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소비자혜택에 조금 더 신경을 썼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GM대우가 이 모델을 내놓은 배경 중에 하나가 SUV 라인업의 강화라는 사실을 곱씹어보면 가격의 체감도가 크게 중요한 이슈는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