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앤엘바이오, 中에 줄기세포 전문병원 개원

베이징(중국)=김명룡 기자 2008.07.0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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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성형 중심의 줄기세포 치료 병원으로 특화

알앤엘바이오 (0원 %)가 중국 베이징에 줄기세포전문 치료병원을 열고, 줄기세포기술을 통한 매출 확대에 나서고 있다. 알앤엘바이오는 지난달 30일 중국 베이징 텐탄푸화병원과 함께 줄기세포전문 치료병원인 ‘알앤엘스템셀메디컬센터’를 개원했다고 1일 밝혔다.

‘알앤엘스템셀메디컬센터’는 알앤엘바이오와 텐탄푸화병원이 투자금을 절반씩을 부담해 설립했으며, 알앤엘바이오가 해외에 줄기세포치료 전문병원을 설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새로 설립한 병원에서는 미리 분리하고 배양한 자기줄기세포를 이용해 피부미용, 성형, 탈모, 퇴행성 관절염 등의 치료가 이뤄지게 된다. 알앤엘바이오는 줄기세포 치료 기술 제공하고 줄기세포 수술 관련 매출의 5%의 로열티를 받는다.

또 알앤엘바이오는 줄기세포를 분리ㆍ배양하는 생산센터를 운영해 텐탄푸화 병원에 줄기세포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에 알앤엘바이오와 공동으로 병원을 설립한 텐탄푸화 병원은 신경손상질환 치료 관련 전문병원으로 세계보건기구(WHO)에 중국의 신경외과 훈련 센터로 지정돼 있다. 척수 손상, 뇌졸중, 파킨슨병, 중추신경계 질병, 뇌성마비 등의 신경계 질환을 중심으로 줄기세포 치료를 하고 있다.



라정찬 알앤엘바이오 대표는 “중국은 우리나라와 달리 자기줄기세포의 분리와 배양을 통한 치료가 허용돼 있다”며 “우리나라에서 개발돼 임상단계에 진입한 지방줄기세포 기술을 중국에서 임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개원식에서는 개그맨 이경규씨가 지방줄기세포 기술을 이용한 피부미용 관련 수술을 시현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처럼 한국에서 중국 병원을 방문해 줄기세포를 이용한 피부미용시술을 받는 사례도 늘어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라 대표는 “이번 합작병원 설립을 통해 알앤엘바이오는 줄기세포 기술 수출과 함께 미형, 성형 중심의 풍부한 줄기세포 임상 경험을 획득하게 될 것”며 “중국 내 소득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줄기세포를 통한 미용, 성형에 대한 관심이 높아 고부가가치의 수익 모델을 기대하고 있다” 고 말했다.


한편, 알앤엘바이오는 올해 상반기에 매출 115억원, 당기순이익 10억원을 올려, 반기 기준으로 처음으로 흑자를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라대표는 “지난달 초 일본에 줄기세포기술을 수출해 6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며 “다른 나라에서 줄기세포 관련 기술 수출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실적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줄기세포 기술을 이용한 인간치료가 회사의 궁극적인 목표”라며 “이 기술을 상용화되기까지 적잖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당장 수익이 될만한 다양한 수익모델을 발굴해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알앤엘바이오는 현재 동물복제 사업, 패션사업 등을 활발하게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 라정찬 알앤엘바이오 대표(왼쪽)와 갈 다이만트 텐탄푸화병원 이사.↑ 라정찬 알앤엘바이오 대표(왼쪽)와 갈 다이만트 텐탄푸화병원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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