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스펀 "금융시장 위기 내년까지 간다"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2008.06.24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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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연준(FRB)의 공개시장위원회가 25일 이틀 일정으로 시작됐다. 금리 동결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를 동시에 잡아야하는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벤 버냉키 의장의 고민은 어느 때보다 심각하다. 공격적인 금리인하에다 정부의 감세까지 뒷받침됐지만 경기침체는 끝이 보이지 않고 인플레 위험은 갈수로 가중되고 있다.



증시는 계속 하락하고있다. 때마침 버냉키 의장의 전임자였던 앨런 그린스펀은 이날 금융시장 위기가 2009년까지 연장될 수 있다며 버냉키 의장의 부담을 키웠다.

그는 이날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위성으로 중계된 연설을 통해 "지난 3월 연준의 베어스턴스 매각 지원 등 구제금융으로 시장의 불안함이 줄었다"면서 "그러나 현 시점에서 볼 때 상황이 크게 나아진 게 없다. 이번 위기는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린스펀은 이달초에만 해도 3월 이후 금융시장이 눈에 띄는 반전(turn around)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한달이 채 지나지 않아 시각이 바뀐 것으로 보인다. 급등한 유가가 적지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그린스펀은 "경기지표는 미국이 침체의 문턱에 있음을 보여준다. 내년 경제나 금융시장은 원유시장의 높은 변동성과 함께 어느 때보다 취약한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린스펀은 1987년부터 2006년까지 연준 의장으로 재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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