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는 지난 1월 "복제된 소와 돼지, 염소의 고기와 유제품이 식용으로 적합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소비자들이 이처럼 복제 동물 식품에 대한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지만 FDA는 "복제동물의 고기와 유제품을 원하지 않는 소비자라면 유기농 식품을 사먹으면 된다"는 입장이다.
FDA 발표에 대한 의구심이 걷히지 않자 미 농무부는 육류 가공 식품 업계에 당분간 복제 동물의 고기와 유제품을 시장에 유통시키지 말 것을 요구했다. 소비자들에게 복제동물의 안전성을 담보하는 과학적 연구 결과를 지속적으로 제시해 여론의 변화를 이끌어 낸 뒤, 보다 안전하게 복제 동물 식품을 시장에 유통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소비자단체들은 그러나 "농무부가 유통 유예 조치를 내린 복제 동물 식품 중 복제동물의 새끼들은 해당사항이 없었다"며 "이미 복제동물의 고기가 시장에 유통되고 있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또 이들은 FDA가 미국 육가공업체와 동물 복제회사의 압력과 로비에 굴복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실제로 미 최대 동물 복제회사 비아젠(ViaGen)의 마크 월튼 회장은 "FDA의 승인으로 복제동물이 식품으로서 유해하지 않다는 것이 밝혀졌다"며 "이제 우리의 이익도 크게 늘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육가공업체들도 유예조치가 풀리면 이익이 크게 늘며 수출 이익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브루스 나이트 농무부 임원은 "자발적 유통 유예기간은 미국 쇠고기 수입국가들에게 복제 소의 고기와 유제품의 안전성을 과학적으로 판단할 시간을 준 것"이라며 조만간 이들 국가들도 수입을 허가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