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촛불시위 연행자 폭행 아고라 글은 거짓"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08.06.24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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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이 공개한 CCTV 화면 캡처↑ 경찰이 공개한 CCTV 화면 캡처


경찰은 23일 촛불시위 연행자를 면회하려던 시민들을 경찰이 폭행했다는 인터넷 게시글은 사실이 아니라며 대응에 나섰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오전 1시30분쯤 촛불시위 참가자 4명이 전날 시위현장에서 무단도로점거 혐의로 연행된 백모씨(41) 등 4명을 면회하겠다고 서초경찰서를 찾아와 경찰의 멱살을 잡고 행패를 부렸다고 밝혔다.

경찰은 "다음 아고라에 올라온 경찰폭행 관련 글은 주변 경찰관이 이를 제지하는 과정을 왜곡 과장한 것으로 CCTV 화면에 면회 온 4명 중 1명이 1층 로비에 드러눕고 경찰에 행패를 부리는 장면이 담겨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당시 상황에 대해서 "로비 근무 중이던 고모 경사와 상황실 근무자인 박모 경위가 방문자들에게 면회시간이 지나 오전 9시 이후에 방문하라고 설명했으나 막무가내로 소란을 피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경찰관의 폭행이나 협박이 전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된 만큼 과장 왜곡된 사실을 인터넷에 올려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해당 글을 쓴 네티즌을 IP 추적으로 수사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인터넷에는 "경찰이 샌드백을 치듯이 시민을 폭행했다"는 등의 글이 올라왔으며 서초경찰서에는 시민들의 항의가 쏟아졌다. 서초서는 "박 경위를 폭행한 남성은 공무집행방해혐의로 형사처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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