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산유국에 '뉴 딜' 당근정책 제시할듯

머니투데이 김유림 기자 2008.06.22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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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가 산유국들의 증산을 유도하기 위해 이들 국가와 '뉴 딜'을 추진할 전망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영국 총리실은 이날 제다에서 열리는 고유가 대책 회의를 앞두고 "산유국들이 고유가 문제에 더 적극적으로 협조할 경우 유럽연합(EU)이 이들 국가와 교역과 투자를 더 확대하는 방식으로 답례하는 방안을 브라운 총리가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운 총리는 고유가로 EU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자 이 같은 방안을 EU회원국들에 제안하며 의견을 모으로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영국은 지금까지 주요 에너지와 안보 산업에 대한 해외 자본의 투자를 엄격히 제안했지만 산유국들이 유연할 자세를 보이면 이들 산업의 빗장도 해제할 준비가 돼 있음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산유국들이 원유 수출로 벌어들인 수입을 유럽에 재투자할 기회를 열어주겠다는 일종의 당근 전략이다.

한편 브라운 총리는 제다 회의 개막을 하루 앞둔 21일 영국 가디언과의 인터뷰를 통해 "제다 회의에서는 원유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원유의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찾는 지점으로 회귀하자고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언론들에 따르면 브라운 총리는 영국은 원유 의존도를 낮추는데 노력할 준비가 돼 있으며 이에 상응해 원자력 산업 및 대체에너지 개발을 확대할 계획도 함께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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