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아 힘내"..백용호 공정위장 강연료 기부

머니투데이 최종일 기자 2008.06.20 14:40
글자크기

안철수硏 KTB자산운용 A&D엔지니어링 등도 참여

20일 열린 6월의 '금요일의 점심' 행사에도 백혈병의 일종인 '유윙육종'을 앓고 있는 김주진(가명ㆍ18)군에게 도움을 주려는 온정의 손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날 행사에는 안철수연구소 KTB자산운용 A&D엔지니어링 대우증권 쥬얼리아 옵셔널캐피탈, 그리고 머니투데이 임직원들이 함께 사랑을 전했다. 개인 독자들의 기부도 이어졌다. 10여명의 독자가 130만원에 가까운 성금을 보내줬다.



특히 이달에는 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이 지난 18일 머니투데이가 창간 7주년 기념해 개최한 조찬 강연회에서 받은 강연료 전액을 기부해 행사의 의미를 더 했다.

주진이가 "숨 쉬기 힘들다"며 고통을 호소했던 것은 중 3때였다. 병원에선 '유윙육종' 진단을 내렸다. 이식수술만 받으면 살 수 있는 확률이 높다는 의사의 말에 주진이는 항암과 방사선치료를 마치고 심장과 뼈에 전이된 종양을 떼어냈다.



하지만 어머니는 올 초 다시 한번 앞이 캄캄해졌다. 통원 치료를 받다 종양이 폐로 전이됐다는 사실을 전해 들었다. 현재는 큰 종양을 먼저 제거했고 작은 종양들은 항암 치료와 병행해 치료하고 있다. 치료를 마치면 다시 이식수술에 들어갈 예정이다.

기초생활수급자인 주진이네는 주진이와, 중학교에 다니는 주진이 동생, 이렇게 세 식구다. 부모님은 이혼한 상태다. 치료비를 마련하기 하기 위해 살고 있던 작은 빌라를 팔아 현재는 친구 집에 부탁해 방 하나에 살고 있다.
▲ ‘금요일의 점심’ 행사에 참여한 오석주 대표(오른쪽에서 두번째)와 직원들.▲ ‘금요일의 점심’ 행사에 참여한 오석주 대표(오른쪽에서 두번째)와 직원들.


주진이의 치료비 마련을 위해 이달에는 안철수연구소가 나섰다. 행사는 연구소 사내 봉사동아리인' 빛드리'가 주관했다. 동아리 직원들은 하루 전 직원들에게 '나눔의 편지'를 보내며 병마와 싸우고 있는 주진이에 대한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빛드리 회장인 김석인 안철수연구소 연구원은 "작은 힘을 십시일반으로 모아 하나의 큰 힘이 된다는 것이 진정한 봉사활동의 의미라고 생각한다"며 "임직원들의 작은 정성이지만, 주진이가 빨리 완쾌되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니 뿌듯하다"고 말했다.


오석주 안철수연구소 대표는 "비록 점심 한끼를 굶어서 모금한 돈이지만, 어려운 처지에 있는 이웃들의 아품을 헤아릴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면서 "함께 살아가는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안철수연구소가 가지고 있는 역량을 발휘해 지속적인 나눔활동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이달에는 KTB자산운용와 A&D엔지니어링 임직원들도 성금을 기부했다. 이미 '금요일의 점심'을 함께 했던 대우증권과 쥬얼리아, 옵셔널캐피탈은 이번 달에도 힘을 보탰다.



머니투데이가 2006년 6월부터 시작한 '금요일의 점심'은 매달 금요일 하루 점심 한 끼를 굶고, 그 식사 값을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하고자 마련한 캠페인이다.

지난달에는 삼성생명 대우증권 쥬얼리아 옵셔널캐피탈, 그리고 머니투데이 임직원들이 '급성 골수성 백혈병'을 앓고 있는 임경주(13)군을 치료를 위해 행사에 동참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