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2억$ 외표채발행

더벨 박홍경 기자 2008.06.18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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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금인정한도 자본금의 6배→3배 축소 영향

이 기사는 06월18일(10:47)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BMW의 한국 자동차금융을 담당하는 BMW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가 2000억원 규모의 외화표시채권을 발행한다. 설립 이후 첫 공모사채 발행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BMW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는 이달 26일 2억달러 규모의 외화표시채권을 3년만기로 발행할 예정이다.

한국신용평가는 'A' 등급을 부여하고 등급전망은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BMW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는 BMW 판매량 가운데 40~50%에 대해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판매량 증가에 따라 영업규모도 증가 추세에 있다. 지분의 100%를 BMW AG의 자회사인 BMW 홀딩스 B.V.가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발행하는 금액은 이 회사의 총자산인 6896억원의 30% 가까운 수준으로 규모가 크다.

BMW파이낸셜서비스가 이같이 대규모의 채권을 발행하는 것은 '국제조세조정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정부는 내국법인의 차입금 가운데 국외의 지배주주로부터 차입한 금액이 국외 지배주주 출자지분의 3배를 초과할 경우 차입금을 비용으로 인정하도록 시행령을 개정한 바 있다. 시행령이 올 1월 적용되기 이전에는 손금인정한도가 6배로 적용돼왔다.

국외 지배주주인 BMW 홀딩스 B.V.의 출자지분을 넘어서는 차입금에 대해 비용처리해야 하는 상황이 되자 외화표시채권을 발행키로 한 것이다.



BMW파이낸셜의 경우 영업자산의 75%를 차입금으로 조달하고 있는데 특히 관계사 차입금이 높은 편. 올 3월 기준으로 장기차입금 비중이 전체의 55%로 전액을 관계사인 BMW Motoren GmbH에서 차입했다.

한신평은 "경쟁사 대비 자기자본 규모가 작아 자기자본 완충력은 다소 미흡하나 관계사 차입 등을 통한 자금조달로 재무안정성을 보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2007년말 기준으로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은 각각 0.2%, 0.6%를 기록했다.



다만, 영업자산의 증가추세가 지속될 경우 유상증자를 비롯한 자본확충이 필요할 것으로 지적됐다. 지난 2005년 17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이뤄지면서 재무안정성이 개선됐지만 영업자산이 꾸준히 증가, 경쟁사대비 레버리지가 다소 높은 수준이라는 것.

한편 BMW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는 채권 발행을 위해 이달 9일 금융감독원에 등록법인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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