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관 3-5명, 수석비서관 5명 경질하는 중폭 개각
- 쇠고기 협상과 맞물려 이르면 19일, 늦어도 20일중 발표
이명박 대통령이 이르면 19일 한승수 국무총리와 류우익 대통령실장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내각에서는 농림수산식품부, 보건복지가족부, 교육과학기술부 등 장관 3-5명, 청와대에서는 정무, 민정, 경제, 외교안보, 사회정책 등 수석 5명이 교체 대상에 올랐다.
총리는 탕평인사 차원에서 충청 또는 호남 출신을 발탁한다는 방침이다. 충청권을 대표하고 보수대연합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는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가 1순위지만 이회창 총재의 반발로 진통을 겪고 있다. 대안으로 강현욱 전 전북지사, 이원종 전 충북지사도 검토되고 있다.
내각에서는 쇠고기 파동에 책임이 있는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장관과 김도연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의 경질이 확정적이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등 경제팀 일부도 물가폭등 등 정책 혼선의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어 대통령의 최종 결심에 따라 내각교체 폭이 커질 전망이다.
신임 장관 후보군으로 정치인들이 대거 물망에 올랐다. 농식품부 장관에는 권오을, 홍문표 전 의원과 농림부 차관 출신인 이명수 전 덴마크 대사, 보건복지부 장관에는 전재희 의원과 의사협회 회장을 역임한 신상진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올랐다. 교과부 장관 후임에는 국회 교육위원장을 지낸 황우여 의원, 교총 회장 출신의 이군현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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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청와대 수석비서관 후보로는 정치인과 전직관료들이 거론되고 있다. 정무수석에는 3선 의원 출신으로 정치력을 평가받고 있는 맹형규 전 의원, 신설될 홍보특보에는 한나라당 대변인을 지낸 박형준 전 의원이 사실상 내정됐다. 민정수석에는 검찰 출신의 정종복 전 의원과 박영수 서울고검장, 사회정책수석에는 박재완 현 정무수석의 수평이동과 함께 김대식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이 거명되고 있다.
경제수석에는 위기극복 경험이 풍부한 김석동, 박병원,진동수 등 전 재정경제부 차관 출신 3명이 경합하고 있고 외교안보수석에는 김종훈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과 현인택 고려대 교수가 검토되고 있다. 박영준 비서관의 사퇴로 공석인 기획조정비서관에는 김해수 전 이명박 대통령 후보 비서실 부실장 등이 거론된다.
이밖에 조직 통폐합과 신설 등 조직개편에 따른 인사도 함께 단행된다. 정무수석실의 경우 정무 1·2 비서관을 통합하고 민심동향 파악과 시민사회단체 등을 담당할 시민사회비서관을 신설하는데 홍진표 자유주의연대 사무총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신설되는 차관급 홍보특보 산하에 비서관 3명을 신설하는데 현직 언론인 출신들이 발탁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대 인터넷 업무를 총괄하며 네티즌 여론수렴, 소통 역할을 담당할 인터넷 담당 비서관에는 전 다음커뮤니케이션 김철균 부사장(오픈IPTV 대표)이 거론되고 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인사 검증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 인적쇄신안 발표가 개봉박두 상태”라며 “쇠고기 협상 등을 종합해 이명박 대통령이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