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건 진에어 대표는 17일 서울 서소문 대한항공 빌딩에서 기자간담회 갖고 "다음달 17일 김포-제주 노선을 시작으로 본격 운항에 나설 것"이며 "기존 항공사 대비 80% 수준의 저렴한 요금으로 고객가치를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요금을 단순하게 주중·주말로 구분하는 기존 항공사와 달리 시간대에 따른 할증 요금을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비수기의 경우 기본 운임은 6만9000원이며 특별할증(일요일 제주출발 15시대 이후)은 8만6300원으로 정했다. 성수기의 경우는 기본운임이 8만9700원, 특별할증은 9만4200원으로 정했다.
진에어는 또 김포-제주 노선에 하루 8편(4회 왕복)을 투입하는 것을 시작으로 운항횟수를 늘릴 예정이다. 10월부터 하루 16편, 12월부터는 18편으로 늘린다.
이어 오는 12월부터 김포-부산에 신규 취항해 하루 8편 운항하고 내년 5월부터 12편으로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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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제주 노선은 내년 4월부터 하루 8편 운항을 시작하며, 5월부터 12편으로 확대한다.
국제선 취항에 대해 김 대표는 "국토해양부의 기준에 맞춰 2009년 하반기 중 중단거리 노선에 취항할 계획"이라며 "노선은 중국·일본·동남아 등 항공자유화 지역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한항공과의 노선 중복에 대해선 "진에어는 요금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젊은 계층 및 단체 관광 수요 등을 중심으로 실속형 소비자 시장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차별성을 밝혔다.
아울러 진에어는 이달 중 189석 규모의 B737-800 1대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또 오는 9월, 11월에는 B737-800 각각 1대씩 추가 도입하고 내년 3월과 4월에 292석급 A300-600 중형기 한대씩 도입해 모두 5대를 운영할 계획이다.
최근 치솟는 유가에 따른 유류할증료 도입에 대해 김 대표는 "진에어를 포함한 어떤 항공사도 예외가 될 수 없으므로 향후 유류할증료를 부과할 지 여부는 유가의 추가 변동에 따라 검토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마지막으로 "진에어는 올해 180억원, 내년 1200억원, 오는 2010년에는 16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면서 "손익분기점은 사업 개시 3년 후인 2010년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