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대표구속, 촛불 차단 정치적의도"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2008.06.17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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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홈페이지에 올라온 문용식 대표이사 구속에 대한 ㈜나우콤의 입장 ↑'아프리카' 홈페이지에 올라온 문용식 대표이사 구속에 대한 ㈜나우콤의 입장


16일 대표 문용식씨(49)가 웹스토리지 서비스의 저작권법 위반으로 구속된 ㈜나우콤이 검찰 조치가 정치적 의도를 가진 과잉수사라고 주장했다.

이날 밤 ㈜나우콤은 운영중인 인터넷방송 사이트 아프리카 홈페이지(www.afreeca.com) 공지사항 게시판에 글을 올려 "문 대표의 구속은 검찰권을 남용한 과잉수사"라며 "정치적 의도를 가진 것으로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나우콤은 이같은 주장의 근거로 "저작권 침해를 조장하는 행위를 일체 하지 않았고, 저작권 보호를 위한 기술적 조치와 서비스 운영상 최선의 조치를 취했음을 검찰조사 과정에서 충분히 입증해왔다"는 것을 들었다.

㈜나우콤은 이같은 반론을 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 대표가 구속된 것은 아프리카에서 촛불집회가 생중계되면서 시위 확산의 기폭제가 되는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또 "아프리카에 접속이 몰리자 과잉 압박 수사로 촛불시위의 확산을 막으려는 정부 당국의 정치적 의도가 개입된 것은 아닌지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덧붙였다.

㈜나우콤에 따르면 촛불집회가 시작된 지난달 25일 이후 이달 10일까지 아프리카의 촛불집회 방송 누적 시청자수는 775만명에 달하고, 누적 방송 개수는 1만7222개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나우콤은 "저작권 침해 방조에 대한 고소 사건을 빌미로 나우콤 대표를 구속해 아프리카 서비스로 집중되는 국민의 관심을 막으려는 정부 차원의 의도가 개입된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재판을 통해 나우콤의 혐의가 없음을 낱낱이 밝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2일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부(부장 구본진)는 ㈜나우콤을 비롯한 웹스토리지 7개 업체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고, 16일 법원은 ㈜나우콤 등 5개 업체 대표에 대해 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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