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은 지난해 4월 지하 4층, 지상 8층의 신관을 오픈하고, 올해 2월 기존 본관 전체를 리모델링해 연면적 8만m² 규모의 갖춘 최첨단 병원으로 변모했다.
기준병실도 6인실에서 5인실로 변경했다. 입원료가 정해져있는 상황에서 환자 개인공간을 넓힌 것은 손해를 감수하고라도 환자들의 편의를 극대화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져 있는 것이다. 변 원장은 "기준병실을 5인실로 변경함에 따라 연간 45억원 정도 손해를 볼 것으로 예상되지만 환자들에게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신념 하에 적극 추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변 원장은 "병원에서 수익이 나는 부분은 검사나 촬영, 수술인데 호스피스 환자들은 그런 종류의 처치를 할일이 전혀 없는, 즉 이익을 만들어주지 않는 환자들이다"라며 "지역을 대표하는 거점병원이라는 사명감을 갖고 운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관 옥상에 헬리포트를 설치, 항공응급의료시스템을 구축했으며, 미국 항공우주국 청정도 규격을 적용한 무균병동, 갑상선암환자들을 위한 동위원소치료병실, 가족분만실 등도 대폭 확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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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들이 병원에 머무르는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일수술센터, 통원항암치료실, 24시간 진단검사자동화시스템 등 원스톱진료서비스도 구축했다. 외래에서 혈액검사를 할땐 검사자가 직접 가서 채혈하는 '찾아가는 채혈서비스'도 진행한다.
이같은 첨단서비스를 바탕으로 손꼽히는 대형병원들과 어깨를 나란히하겠다는 포부다. 변 원장은 "구로병원은 지난 10년전부터 일일 입원대기환자가 700여명에 이를 정도로 환자가 포화상태였다"며 "620병상일때 하루 외래환자가 3000여명이었던 만큼 올해 안에 4000명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미국 국제의료기관평가위원회(JCI)의 인증을 받는 작업에도 착수할 계획이다. 세계적인 의료기관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필수과정이라는 설명이다
변 원장은 "현재 안암병원에서 태스크포스팀을 꾸리고 추진하고 있는 만큼 그쪽에서 인증을 받은 후 바로 구로병원 인증작업이 시작될 것"이라며 "인력이나 시설 등 준비할게 많아지는 만큼 당장은 손해보는 면이 많겠지만 멀리볼때 의료개방을 피할 수는 없는 만큼 언제하든 해야할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