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득 해명 "촛불시위 쇠고기 문제만 아니라는 뜻"

머니투데이 조홍래 기자 2008.06.04 14:32
글자크기
↑4일 오후 이상득 의원 홈페이지에 올라온 해명↑4일 오후 이상득 의원 홈페이지에 올라온 해명


이상득 해명 "촛불시위 쇠고기 문제만 아니라는 뜻"
'촛불집회 참가자들은 실업자'라는 취지의 발언으로 곤혹을 겪고 있는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이 홈페이지에 발언의 취지가 잘못 보도됐다고 주장하며 사태진화에 나섰다.

이 의원은 4일 오후 자신의 홈페이지에 전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경제5단체 주최 '제 18대 국회의원 당선 축하 리셉션'에서 발언한 동영상과 해명글을 공개했다.



이 의원은 이 글에서 "일부 언론의 보도는 발언의 취지와 다르다"면서도 "저의 발언으로 마음 상하신 분들이 계시다면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동영상에 나오듯이 저는 촛불집회를 두려운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촛불집회 참가자들을 폄하하려는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강조했다.



또 "마음 상하신 분들의 오해가 풀릴 수 있기를 바란다"며 "서민 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더 한층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의 보좌관도 이날 머니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이 의원 발언의 취지는 촛불집회를 쇠고기 문제로만 보지 말자는 것"이라며 "국민들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경제 지도자들과 국회의원들이 합심하여 노력하자는 말이었다"고 해명했다.

이 의원측이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섰지만 이 의원의 발언을 둘러싼 논쟁은 쉽게 꺼지지 않을 기세다. 네티즌들은 이 의원이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것을 지적하며 형제를 함께 공격하고 있다.


리셉션에서의 발언이 보도로 나온 이후 이 의원의 홈페이지에는 900개가 넘는 항의 글이 게시됐다. 동영상을 공개한 이후에도 이 의원의 발언을 문제삼는 글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각종 포털에서도 이 의원을 비판하는 글이 늘어가고 있다.

이 의원은 이 리셉션에서 "실직하고 일자리가 없어 길거리를 헤매는 젊은이들과 서민, 어려운 중소기업 경영자들이 (촛불문화제에) 참가한 것 같다"며 촛불시위를 폄하하는 듯한 발언을 해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았다. 이 의원 홈페이지는 네티즌들의 방문이 폭주하면서 4일 오전 한때 접속이 불가능하기도 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