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전무, 호암상 시상식 참석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2008.06.03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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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우 부회장 "더이상 사업조정없다",최지성사장 "북미 모토롤라 추월할것"

이재용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 전무가 2일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2008 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했다.

이재용 전무, 호암상 시상식 참석


호암상은 지난 1990년 이건희 회장이 제정해 이 회장이 매년 참석해 왔으나 올해는 이 전무가 이 회장 가족을 대표해 참석했다. 이 전무는 시상식 시작에 앞서 도착해 내외빈들과 인사를 나눴고 시상식 내내 자리를 지켰다.



이 전무는 하지만 해외 출국 시기와 해외에서의 업무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시종일관 "오늘은 내가 주인공이 아니다"며 답변을 피했다. 이건희 회장의 근황에 대해서는 "잘 지내고 계신다"고만 말했다. 그는 다만 "출국하기 전에 이야기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이 전무는 최근 삼성전자 조직개편 및 인사에서 최고고객책임자(COO)에서 물러났으며 보직없이 해외 시장 개척 등의 업무를 담당키로 한 상태다. 첫 부임지는 중국으로 결정됐으며 조만간 출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무는 또 이날 일본 소니와의 액정표시장치(LCD) 합작법인인 S-LCD의 등기이사직에서 사임했다. 그의 후임으론 이창렬 삼성전자 사장이 결정됐다.

한편 이날 호암상 시상식에는 삼성 계열사 CEO들이 대부분 참석했다.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은 조직개편 이후 사업을 재조정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지난번 조직개편 때 모두 끝냈다"며 "더이상 사업조정은 없다"고 말했다. 삼성SDI와의 OLED 사업 통합과 관련해서는 "삼성전자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언급할 사안이 아니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윤종용 상임고문의 뒤를 이어 전자산업진흥회 회장을 맡게 되느냐는 질문에는 "윤 고문의 임기가 아직 남아 있어 임기가 끝난 후에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 부회장은 오는 8일 베이징 올림픽 성화 봉송 등을 위해 중국으로 출국해 11일 귀국할 예정이다.


최지성 정보통신총괄 사장은 2분기에 북미 시장에서 모토롤라를 거의 따라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 사장은 "역전할 수 있을지는 확실치 않지만 격차는 좁힐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이를 위해 인위적인 물량 공세를 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사장은 글로벌 전략폰인 '소울폰'에 대해 "현재 이동통신사에 공급이 시작됐으니 이번주중으로 출시될 것 같다"며 "유럽에서는 이미 판매 2위에 오르는 등 반응이 좋아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 것 같다"며 밝혔다.



새로 기술총괄을 맡게 된 황창규 사장은 '기술총괄이 앞으로 삼성전자의 미래를 책임지게 될 텐데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조직을 셋팅하고 있는 단계라 아직은 뭐라 말할게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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