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1.5조짜리 초대형 FPSO 명명식

머니투데이 진상현 기자 2008.06.02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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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년 토탈사로부터 수주, 우리나라 하루 소비량 200만 배럴 저장 가능

현대중공업이 프랑스 토탈(TOTAL)사로부터 수주했던 15억달러 규모의 초대형 FPSO(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 설비)의 명명식(命名式)을 2일 가졌다.

명명식은 새로 건조한 선박의 이름을 짓는 의식을 말하는 것으로, 보통 선박의 건조가 거의 완료된 시점에 선주사와 조선업체 대표가 함께 갖는 행사를 일컫는다.



울산 본사에서 열린 이날 명명식에는 현대중공업 최길선 사장과 프랑스 토탈사 프리베이진(PRIVEYJEAN) 수석 부사장, 나이지리아 아카워(AKAWOR) 주한 대사, 바루(BARU) 석유성 국장, 프랑스 테크닙사 디투리오(DITULLIO) 사장 등 10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현대중공업이 지난 2005년 프랑스 테크닙(TECHNIP)사와 공동으로 수주한 이 설비는 자체중량만 12만1000톤에 이르는 초대형 설비다. 나이지리아에 설치될 원유 필드(Field)의 명칭을 따 '악포(AKPO)'라고 명명됐다.



악포(AKPO) FPSO는 길이 310미터, 폭 61미터, 높이 31미터 규모로, 우리나라의 하루 소비량인 200만 배럴의 원유를 저장할 수 있는 하부 선체설비와 하루 약 2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 정제할 수 있는 상부설비로 구성되어 있다. 220명이 이 설비에서 생활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 설비의 하부 구조물에 대한 일괄도급방식 건조와 상부구조물의 제작 및 설치, 육상 시운전을 맡아 수행했다. 오는 6월 중순 울산 본사에서 출항시킨 뒤 나이지리아 현지에서 마무리 시운전을 거쳐 2009년 2월까지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대형 유전이 개발 중인 나이지리아 하코트항(Port Harcourt) 남쪽 150km 지점, 수심 1500미터 악포 필드 해상에 설치돼 원유 생산 및 저장작업을 수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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